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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英 인종차별 테러 사건 기승…"대중이 증오와 맞서야 한다"
2019-05-28 17:55:15
허서윤
▲영국 서리에서 한 남자가 인종 차별적 발언을 외치며 사람들을 공격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영국에서 인종차별테러 사건이 연일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끔찍한 학살 사건 이후 더욱 기승을 부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영국 경찰은 스텐웰의 비올라 애비뉴에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외치며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미 용의자는 인근 지역의 차량 또한 훼손 상태였다. 그 후 밤 11:10분경 한 남성이 칼에 찔렸다는 전화를 받고 경찰은 인근 테스코 주차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50세의 남성을 체포한 뒤, 이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분류했다.

범인은 야구 방망이와 칼로 무장했고 극우주의적이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외친 후 피해자를 공격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50명의 사상자를 낸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격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언하지 못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살인 미수 및 인종 차별적인 행동으로 공공질서를 해침'이라는 죄목으로 기소됐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대 테러 담당 나이젤 독 형사는 가해자가 공격 전 외쳤던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미루어 보아, 19세 소년을 공격했던 범행 동기는 인종 차별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금요일 정기 기도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사진=ⓒ게티이미지)

테러 관련 다양한 사건들

스탠웰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주말 동안 영국 전역에서 일어났던 많은 사건 중 하나에 불과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폭력 사건은 극우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에 의해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사건이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사건과 관련이 있었다. 

런던 동부의 한 사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예로 들 수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많은 사람이 살해당하고 불과 몇 시간이 지난 후 런던 동부의 한 사원 바깥에 있던 한 남성이 망치로 공격당했다. 

가해자는 세 명의 남성으로 캐논 스트릿 로드의 사원을 지나면서 이슬람 혐오 발언을 외쳤다. 또한, 그들은 금요일 정기 기도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7세의 피해자는 망치로 폭행당했으며 두부 손상을 입었다. 현재 해당 사건 관련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용의자도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한 부부가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사건을 외치며 택시 운전사를 폭행했다. 이 사건은 로치데일에서 발생했으며 33살의 남성과 34의 여성이 인종 차별적 행위로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조사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 사건으로는 지난 16일, 올덤에 거주하고 있는 한 24세의 청년이 백인 우월주의 테러 공격을 지지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만들다 체포됐다. 그는 악의적인 콘텐츠를 퍼트린 죄로 구금됐다.

이 밖에도, 맨체스터 경찰에 따르면, 지난 며칠 동안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을 외치며 다른 사람을 폭행한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 공격 관련 보안 강화

현재 경찰은 공공 안전과 보안을 위협할 수 있는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에 대처하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모두 기울이고 있다. 극우주의적 성향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기타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와 유사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인디펜던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렌 미지 형사는 대중에게 스탠웰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순찰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원과 종교적 단체들이 있는 지역에서도 보안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금요일 정기 기도와 예배가 있는 지역에서는 보안이 훨씬 더 철저해질 예정이다.

또한, 내무부 장관인 사지드 자비드는 종교적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관계자들과 논의할 것이며 반 테러 책임자 및 안보 책임자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맨체스터 경찰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해 동정과 지지를 표하고 있다"며 "대중들이 함께 증오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