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중범죄(Homicide)
전 NFL 선수 아론 에르난데스, 사망 후에도 살인 혐의 유지
2019-05-28 17:55:58
허서윤
▲미국 미식축구 선수였던 아론 에르난데스는 매사추세츠 주의 판결이 있기 2년 전에 감옥에서 자살했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수감 중 자살한 전 NFL 미식축구 선수 아론 에르난데스의 살인 혐의가 사망 후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앞서 2년 전, 에르난데스는 감옥에 수감돼 있는 동안 자살했다. 그의 죽음 후 판사는 살인 유죄 혐의가 기각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2013년 6월 17일, 에르난데스는 세미 프로 미식축구 선수인 당시 27세의 오딘 로이드를 총으로 살해했다. 에르난데스는 2015년에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무기징역 형이었다.

2017년 4월 19일, 에르난데스는 보스턴에서 발생한 다른 두 명의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가 있었는데 이 사건에 대한 기소가 기각된 후,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 

전문 매체 미러에 따르면, 경찰은 에르난데스가 양성애자라는 것을 로이드가 알아냈기 때문에 에르난데스가 로이드를 살해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했다. 로이드는 살해당하기 직전에 '동성 연애자'라고 에르난데스를 조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에르난데스의 성적 취향에 대한 사실은 그가 사망한 후 경찰이 발견한 세 장의 편지로 알게 됐다. 하나는 약혼녀에게 썼고 다른 하나는 그의 4살된 딸 아비엘에게 썼으며 마지막 편지는 감옥에 있는 애인에게 썼다. 

이 편지들은 요한 복음 3장 16절이 펼쳐진 성경 옆에 놓여 있었는데,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이마에도 이 구절을 새겨 넣었었다. 

▲법원은 항소가 해결되기 전에 피고가 사망하면 항소를 기각해야 한다(사진=ⓒ셔터스톡)  

판결

종결된 법적 규정은 라틴어로 '어베이트먼트 아브 이니시오(abatement ab initio)'라고 불렸다. 이 말은 제거, 즉 피고의 항소 결과가 나오기 전에 피고가 사망하면 피고의 혐의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사추세츠 대법원은 수요일에 그 규정이 시대에 뒤떨어졌으므로 현대의 사회 환경에 맞게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규정 때문에 기각된 유죄 판결 사례로는 존 샐비와 존 J. 거간 사건이 있다. 1996년에 샐비는 브루클린 지역의 가족계획 클리닉에서 총격을 한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그는 항소하기 전에 자살했다. 성직자인 거한은 2003년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는데, 동료 수감자에 의해 살해됐다.

법원에 따르면, 이제 항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피고인이 사망하면 피고의 항소는 법원에 의해 기각돼야 하며 피고인의 유죄 판결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에르난데스의 변호사 존 톰슨은 법원의 판결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는 에르난데스 가족은 새로 생겨난 법을 에르난데스 씨 사건에 적용하는 결정에 대해 재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가 사망한 시점에서는 자살이든 다른 방식이든 판결이 기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턴에서 발생한 다른 두 명의 살인 사건을 변호한 호세 바에즈도 톰슨의 주장에 동의했다. 바에즈는 대법원이 법원의 결정이 아론의 가족에게는 잔인할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잊으려는 가족 모두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