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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독점인가 관행인가…'솔드 아웃' 프로덕션 '골든보이스' 반경 계약 조항 소송 패소
2019-06-26 18:29:55
조현
▲솔드 아웃이 골든보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기각됐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지난해 4월 솔드 아웃 프로덕션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의 주최 측인 골든보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최근 법원에서 기각됐다. 약 1년여간 지속된 법정 싸움에서 법원이 결국 골든보이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코첼라 손들어준 법원

전문 매체 빌보드지에 따르면 사건을 담당한 오리건 지방법원 판사인 마이클 모스만은, 골든보이스측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이번 소송을 기각했다. 

판사는 또한 향후 이 건과 관련해 솔드 아웃 측에서 제기할 모든 소송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골든보이스와 AEG 프레젠츠의 션 트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법원의 판결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코첼라와 아티스트 사이에 합의를 이룬 사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법정 소송이 기각돼 기쁘다"며 "코첼라는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놀라운 축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에 열릴 특별 이벤트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독점 소송

이번 소송은 지난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공연 기획사인 솔드 아웃 프로덕션이 코첼라 페스티벌의 주최 측인 골든보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당시 솔드 아웃은 골든보이스가 라이브 음악을 부당하게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첼라 페스티벌측이 아티스트와 계약 할때 해당 아티스트가 몇 달간 북미에서 열리는 다른 페스티벌 무대에는 서지 못하도록 한다며, 이를 반독점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계약으로 인해 솔드 아웃 프로덕션이 주최하는 페스티벌인 '솔드 아웃 뮤직 페스티벌'의 세일즈에 타격이 미친다고 주장했다.

골든보이스는 자사가 주최하는 행사인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과 계약할 때, 코첼라 축제가 열리는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 무대에는 서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 조항을 포함시킨다. 

솔드 아웃에 따르면, 골든보이스는 지난 2017년 계약한 아티스트들과의 계약 건에서 해당 아티스트가 12월 15일부터 작년 5월 1일까지 코첼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약 2092km 이내에서 열리는 다른 페스티벌에는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포함시켰다. 

솔드 아웃은 이러한 '반경' 조항이 연방 반독점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솔드 아웃의 변호사인 니콜라스 F. 알드리치는 "골든보이스가 라이브 음악 축제 공연 시장을 불법으로 독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그리고 이는 경쟁 업체들의 진입이나 확장, 그리고 가격과 비용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시킨다"고 덧붙였다.

▲솔드 아웃은 코첼라측이 아티스트와 계약시 반경 조항을 걸어 공연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아티스트 모시기 전쟁

솔드 아웃은 코첼라측이 아티스트와 맺은 계약 건으로 인해, 자사가 주최하는 솔드 아웃 뮤직 페스티벌의 아티스트 섭외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드 아웃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몇 명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코첼라와의 계약으로 인해 자사의 행사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솔드 아웃 뮤직 페스티벌의 설립자인 니콜라스 해리스와 헤이텀 압둘라디는 지난해 알앤비 가수인 SZA를 자사의 행사에 초청했지만, SZA는 코첼라와의 계약서에 포함된 반경 조항으로 인해 섭외를 거절했다. 

이들은 이 같은 일이 SZA뿐 아니라 펑크 그룹인 '탱크앤어뱅어스' 사례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탱크앤어뱅어스는 솔드 아웃 페스티벌에 서기로 이미 확약까지 했지만, 이후 반경 조항을 확인하면서 이미 공연을 약속한 자사의 무대 참석을 철회해야 했다고 밝혔다.

솔드 아웃은 이같은 반경 조항으로 인해 아티스트들이 다른 음악 축제에서의 공연의 자유에 침해를 입었다며, 골든보이스가 부당한 방식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드리치는 "코첼라가 이미 실제 행사가 열리기 한달 전에 티켓을 판매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식의 계약을 맺을 이유가 없다며, 이런 의미에서 반경 조항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원 판결

그러나 1여 년을 끌어왔던 이번 소송은 법원이 골든보이스의 편을 들어주면서 솔드 아웃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스만 판사는 골든보이스가 음악 축제 산업을 불법적으로 독점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한 솔드 아웃의 반독점 피해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골든보이스측은 코첼라만의 독보적인 경험을 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오랫동안 지속해온 업계의 관행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소송 기각이 결정된 후에는, 코첼라가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놀라운 축제 경험을 선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또다른 특별 이벤트가 열릴 것이라고 법원 결정을 환영했다.

골든보이스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성명을 통해 반경 조항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전달했다. 

콘서트 비즈니스는 홍보 담당자들의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축제 및 여행, 기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도 엄청난 액수의 돈이 지출된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반경 조항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는 10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린다면서, 이는 지역 및 세계 각지에서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최고의 축제라고 덧붙였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