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중범죄(Homicide)
'폭행 자작극' 벌인 배우 주시 스몰렛, 징역형 선고 위기
2019-05-28 18:03:59
김지연
▲주시 스몰렛은 두 명의 남성들에게 돈을 주고 자신을 폭행하라고 지시해 자작극을 꾸몄다(사진=ⓒ플리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혐오 범죄'를 당했다고 신고한 할리우드 배우 주시 스몰렛이 폭행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져 징역형에 처할 위기에 봉착했다. 

앞서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주시 스몰렛은 흑인이자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곧 이것이 스몰렛의 자작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스몰렛은 TV 쇼 출연료 등에 불만을 느끼고 자작극을 벌였다고 자백했다.

공격

스몰렛은 두 명의 남성들에게 폭행을 꾸며 달라며 3,500달러(약 396만원)를 지불했다. 사건 이후 스몰렛의 얼굴에서 타박상과 긁힘이 발견됐는데, 경찰에 따르면 이것은 스몰렛 본인이 낸 상처였다. 또 '엠파이어'를 촬영한 폭스 스튜디오에는 인종차별적이며 동성애 혐오적인 협박이 담긴 편지가 배달됐는데, 이것 또한 스몰렛이 직접 보낸 것으로 보인다.

홍보를 위한 자작극

검찰은 공격의 동기가 대중의 주목을 얻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스몰렛은 엠파이어 출연 이후 출연료에 불만을 품었으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스스로를 홍보하고자 자작극을 꾸몄다. 

스몰렛의 자작극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자작극이라는 점이 드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은 그를 지지하고 응원했다. 그러나 곳 스몰렛이 조사를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자작극이라는 점이 드러나기 전, 스몰렛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두 명이 나를 습격했다"며 "이들은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나에게 표백제를 부었다"고 주장했다.

자백

스몰렛은 경찰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다음 경찰에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이 죄로 인해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 조사 비용을 벌금으로 물어야 할지도 모른다. 스몰렛의 보석금은 10만 달러(약 1억 1,300만원)로 책정됐다. 그는 여권까지 압수당했다. 스몰렛은 어떤 미디어와도 인터뷰를 거부했다.

무죄 주장

조사 결과 스몰렛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스몰렛은 성실한 젊은 청년으로 정직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그는 모든 절차와 과정을 건너뛴 시스템에 배신당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엠파이어와 폭스 측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황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적인 지원

TV 토크쇼 스타 엘렌 드제너러스와 캘리포니아 상원 의원인 카말라 해리스 등은 각자의 소셜미디어에서 분노하며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 매우 슬프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스몰렛의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상처입힌 수많은 사람은 어쩌라는 겁니까?"라고 스몰렛을 비난했다.

공격에 대한 의혹

스몰렛은 그가 새벽 2시에 지하철 샌드위치 가게를 나서 집으로 가던 도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명의 남성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발언을 하며 그를 때렸다고 한다. 그리고 스몰렛은 이 남성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MAGA(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자)"를 외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스몰렛이 보고서 작성 이후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공격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형사들은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감시 카메라를 살폈지만 폭행 장면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공격은 형제인 아빈돌라 오순다이로와 올라빈조 오순다이로가 나이지리아로 출국하기 며칠 전에 발생했다.

▲당국자들은 공격을 계획한 두 형제가 출국하기 며칠 전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사진=ⓒ플리커)_

공격 준비

경찰은 스몰렛이 명령한 공격과 준비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스몰렛은 형제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3,500달러를 지불했고, 욕설을 하고 목에 로프를 감고 가솔린을 뿌리며 MAGA 구호를 외치라는 등 상세한 사항을 지시했다. 스몰렛은 형제들이 이런 물건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했다. 또한 폭행이 일어난 날, 스몰렛이 이 도시로 오는 비행기가 연착됐기 때문에 공격 개시 시간도 지연됐다.

스몰렛은 자신을 공격한 두 사람이 백인이었다고 허위 진술함으로써 경찰들의 수사를 어지럽힌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형제는 흑인이다. 이들은 검거되고 이틀 후 심문을 당한 뒤 석방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 용의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법원 절차

두 형제는 배심원단 앞에서도 증언했다. 증언에는 2시간이 넘게 걸렸다. 형제의 변호사는 형제들이 면책권 등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며 "이들은 진실을 알고 있고 그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