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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프랑스,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촉발한 항공기 요격 사건 조사 종료
2019-06-26 18:29:55
장희주
▲프랑스 검찰은 르완다에서 발생한 1994년 대학살 사건에 대한 수사를 해산하라고 권고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프랑스가 최근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을 촉발한 항공기 요격 사건에 대한 조사를 종식했다. 당시 르완다에서 쥐베날 하뱌리마냐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요격되면서 르완다는 큰 혼란에 빠졌고 후투족이 투치족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기 시작했다.

항공기 추락에 대한 프랑스의 조사

르완다의 현재 대통령인 폴 카가메의 측근 7명이 조사를 받은 이후 프랑스가 실시한 수사는 양국 간의 긴장의 원인이 됐다. 프랑스의 조사는 하뱌리마냐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4년 후,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다가 사망한 프랑스인 승무원의 가족들이 요청해서 실시됐다.

프랑스는 또한 후투족 출신의 대통령이던 하뱌리마냐 정부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뱌리마냐 정부는 대항 세력인 르완다 애국전선(RPF)을 탄압하며 정책을 이끌어나가고 있었고, 프랑스는 하뱌리마냐 정부의 군대에 훈련 방식과 무기 등을 제공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검찰은 피고인 7명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수사를 해산할 것을 권고했다.

 

하뱌리마냐 전 대통령의 부인인 아가테를 위한 협의회의 필립 메이약은 "법원의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판사들이 내린 결정이 정치적 상황에 직면해서 내린 사임 형태라고 말했다.

조사 종료에 찬성하는 르완다 정부

한편 르완다 정부는 수사가 종결된 것을 환영했다. 리처드 세지베라 르완다 외무장관은 폭스 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당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투치족에 대해 발생한 대량 학살의 실제 범행자와 공범자들이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뻔뻔한 시도가 가로막혔다는 것이다.

루이스 무스키와보 르완다 전 외교 통상부 장관도 90년대 초에 대학살로 이어진 사건에 대해 프랑스 또한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프랑스는 1994년에 르완다에 군대를 파견하기도 했는데, 일부 르완다인들은 프랑스가 대학살의 용의자들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언급했듯 프랑스가 후투족 정부를 지원했기 때문에 후투족이 투치족에 자행한 범죄를 눈감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당국은 대량 학살 사건과 관련된 여러 조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사진=ⓒ123RF)

미 보스턴대학의 아프리카 연구 센터 소장인 티모시 P. 롱맨은 프랑스 당국이 투치족 난민을 발견했으나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었고, 그 결과 일부 난민이 살해당하기도 했다며 프랑스의 당시 행동을 비난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자신들이 공범이라는 의견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대학살 사건과 관련된 여러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2011년에 르완다의 대통령이던 카가메 대통령은 프랑스와 르완다의 깊은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다. 그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가 과거에 의해 오염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던 니콜라 사르코지가 르완다의 수도인 키갈리를 방문한 데 이어 파리를 방문한 카가메 대통령은 자신만큼이나 미래 지향적인 사르코지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쥐베날 하뱌리마냐 대통령 암살 사건

하뱌리마냐 전 대통령은 후투족 출신으로서 투치족 반란군과도 평화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1994년 4월, 그가 탄 비행기가 미사일로 격추당하면서 르완다에서는 100일 간의 유혈 사태로 투치족 소수민족 등 80만 명이 사망했다.

 

100일 간의 학살

후투족은 투치족이 대통령 암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하고 대학살을 시작했다. 후투족과 투치족은 이미 1959년에도 민족 간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수많은 투치족이 이웃 국가인 우간다 등으로 도망쳤다. 일부 투치족은 RPF를 구성했다.

후투족은 100일 가량 투치족에 대한 학살을 이어나갔다. 한편 RPF는 비행기를 격추시킨 것이 후투족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연합(UN)은 이것이 종교, 인종, 인종 또는 민족 집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파괴하려는 의도로 범행을 저지른 행위라고 정의했다. 이런 행위에는 한 조직의 구성원을 죽이고 나머지 구성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또는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행위가 포함된다. 또 강제로 이 조직의 어린 아이들을 다른 조직으로 옮기는 행위도 포함된다.

당시 벨기에와 UN이 르완다로 군대를 파견했다. 하지만 미국은 소말리아에서 미군이 살해된 지 불과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분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