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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폭행에서 성관계 몰카까지…버닝썬 사건 전말
2019-07-01 13:21:10
유수연
▲클럽 버닝썬 로고 이미지(출처=버닝썬)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단순 폭행 사건으로 시작해 마약 유통, 성매매, 탈세를 거쳐 성관계 몰래 카메라 유포까지.

지난 수개월간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은 사건을 꼽으라면 단연 '버닝썬'이다.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으로부터 스타 연예인의 갖가지 범죄 의혹, 경찰의 부정 부패 정황 포착에 이러더니 급기야는 인기 가수의 성폭력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국민들에게 잇따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버닝썬 사건의 전말을 정리해 보았다.

폭행 사건, 판도라 상자 연 단초

지난 2018년 11월 24일 강남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는 방문객 김 모씨가 클럽 클럽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 발생했다. 김 씨에 따르면 그는 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경찰이 피해자인 자신만 연행했으며, 경찰로부터 2차 가해를 입었다. 김 씨는 한 여성이 클럽 관계자에게 끌려가는 걸 막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버닝씬으로부터 오히려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이어 12월 14일 김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글을통해 김 씨는 "경찰이 폭행의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 취급했으며, 경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갈비뼈 세 대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같은 내용을 올리며 경찰과 버닝썬 사이에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이 청원은 빠르게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 후 버닝썬 폭행 사건이 전국민적인 이슈가 되기 전인 지난 1월 24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인 승리가 버닝썬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승리의 모친 강 모 씨도 버닝썬 감사에서 사임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입대를 앞두고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 30조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조항에 따르면 군인은 군무 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 하고, 기업체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승리. 버닝썬 사내이사직을 내려 놓은 이후 성접대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출처=YG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이를 두고 승리가 폭행 사건을 의식하고 논란에 휘말리기 전에 발을 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얼마 후 지난 1월 28일 지상파 방송국에서 버닝썬 폭행 사건을 처음 보도했고, 이에 YG엔터테인먼트와 승리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이틀 후 1월 30일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은 "근거 없는 구설수들을 대비하고 조심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며 "나 역시 해당 클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클럽 관련자들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 해당 사건에 대해 누구에게도 자세히 물어보거나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을 내놓았다.

이어 2월 2일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버닝썬의 홍보 담당 이사였을뿐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역시 쌍방폭행이라고 들었으며, 자신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 이틀 후인 2월 4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원이 고객을 폭행한 점은 명백한 실수이며 지탄받아야 할 죄다. 채용한 내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승리는 컨설팅과 해외 DJ 컨택을 도와줬을 뿐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버닝썬-경찰 유착 드러나, 승리 성접대 혐의로 조사

하지만 그리 쉽게 무마되지 않았다. 버닝썬의 마약, 성범죄 의혹 및 강남경찰서와 유착관계에 대해 조사하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월 14일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를 함께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버닝썬은 영업을 중단하고, 버닝썬에서 중국인 VIP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애나가 경찰조사를 받았다

결국 지난 2월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강남경찰서에 소속된 일부 경찰관이 버닝썬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 버닝썬과 강남경찰간 유착관계가 있었음을 알아냈다.

파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월 26일 SBSfunE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지시한 정황이 있다. 이 단체방에는 승리, 승리가 설립을 준비하던 유리홀딩스의 대표, 직원 등이 속해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 사실에 대해 '조작'이라며 가짜 뉴스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2월 27일 승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날 승리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받았다.

이어 3월 5일 해당 대화 내용 원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출처=방송화면 캡쳐)

 

양현석 탈세 의혹 이어 정준영 성관계 동영상 유포로 경찰 소환

그리고 다음날인 3월 6일, 쿠키뉴스가 YG의 양현석이 '승리 클럽'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과 그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며, 러브시그널은 유흥업소처럼 운영되고 있으나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탈세 혐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3월 8일 승리는 입대 결정을 받았지만 다음날인 3월 9일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됐고 피의자 신분이 됐다. 

이어 3월 11일, 승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 날 SBS 8시 뉴스는 가수 정준영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서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타인과 함께 돌려봤다고 보도했다. 또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던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날인 3월 12일 정준영은 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멈추고 귀국했으며 그날 밤 사과문을 발표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틀 뒤인 3월 14일 경찰은 성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 성관계 동영상 불 법 촬영 및 유포 혐의의정준영,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가수 정준영이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출처=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