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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美 캘리포니아 주 총기난사범 아프간 참전 해병…PTSD 의심
2019-05-28 18:12:07
김지연
▲지난 11월 7일에 범인 이안 데이비드 롱을 포함하여 1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했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에서 7일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미 해병대 퇴역 군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해병대 퇴역 군인 '이안 데이비드 롱'은 45구경 글록 21 반자동 권총으로 30여발을 발사해 최소 6명에게 부상 입히고 범인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다. 평소 범인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총격 사건은 '보더라인 바 앤 그릴'이 주최한 대학 컨트리 뮤직 축제 중에 발생했다. 그의 범행으로 29세의 벤츄라 카운티 보안관과 동료인 해병대 퇴역 군인이 사망했다.

총격 당시 롱은 28세로 군대와 법원 기록에 의하면 18세에 해병대에 입대했다. 해병대에 입대한 지 1년 후 호놀룰루에서 결혼하고 약 5년 동안 군 복무를 했지만, 2013년 상병으로 제대했다. 불행히도 그는 2011년 보병으로 7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됐고 같은 해 6월에 부인과 합의 이혼했다. 그리고 이혼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총격의 밤

7일 오후 11시 20분경에 롱은 캘리포니아 주 사우전드오크스에서 가장 큰 술집인 보더라인 바 앤 그릴에 갔다. 그는 연막탄을 던지고 총격을 시작했다. 

벤츄라 카운티의 인기 있는 나이트 클럽은 시끄러운 음악, 춤, 포켓볼로 유명했다. 롱이 첫 발을 쏘았을 때,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 소리를 폭죽이나 음악의 효과음으로 착각해서 계산대에서 누군가가 총에 맞을 때까지 계속 춤을 추고 있었다. 

총에 맞아 쓰러지자 클럽은 공황 상태가 됐고 사람들은 앞다투어 도망치며 뒷문으로 달려갔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롱은 광란 속에서 이미 12명에게 총을 쏜 상태였다. 경찰과 이 총잡이 사이에서도 총격이 있었다. 경찰은 그를 공격할 수 없었다. 그의 전술상 이점 때문에 명중시키지 못했는데, 롱은 카운티 보안관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입힌 후에 스스로 총을 쐈다.

경찰, 구급 요원, 소방관 모두가 현장으로 들어가자, 생존한 희생자 중 적어도 6명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수백명이 끔찍한 사건의 여파로 떨고 있었다.

호전적 성격

롱은 재능있는 스포츠맨이었지만, 난폭한 성격 때문에 힘들었다. 평소에도 폭력적인 성미와 격렬한 분노로 유명했다. 롱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육상부 소속이었는데, 훈련 도중 코치인 도미니크 콜렐에게 욕설을 퍼부어서 코치에게 벌을 받자 코치를 폭행했다.

2011년는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해병대 동료의 코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총격 당일에 그 바에 있었던 고등학교 동창 토드 스태턴에 따르면, 다른 동료들이 진정시키려고 하자 롱은 이들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고 했다. 그는 2011년 사건을 기억하면서 롱을 '성미가 급한 사람(hothead)'이라고 불렀다. 

토드 스태턴은 "롱은 단지 쉽게 화가 나서 술에 취하고 남들과 싸우려고 할 뿐이다"며 "그가 왜 화가 났는지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말했다.

▲FBI에 따르면, 이안 데이비드 롱에게서 '급진주적인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 때도 다툼이 있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웃 사람들은 롱이 화가 나서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4월에는 이웃 사람이 고함치고 깨지는 소리를 들어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총격 사건 이후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한 이웃은 롱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

벤츄라 카운티 보안관 빌 아유브는 화요일 브리핑에서 사건의 발단 원인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성명에서, 그는 동료 베테랑 카운티 보안관인 론 헬루스가 그 나이트 클럽에 들어서자마자 총에 맞았다고 했다.

또한 FBI는 총격 사건의 수사를 지원했고, 롱에게서 급진적인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계속 동기를 조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