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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스코틀랜드 연쇄 살인범, 73세로 교도소에서 사망
2019-06-26 18:29:55
허서윤
▲스코틀랜드 연쇄 살인범 앵거스 싱클레어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앵거스 싱클레어가 73세 나이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그는 1970년대에 스코틀랜드에서 일련의 살인 사건을 일으키며 유명해졌다. 그는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사람들은 그가 4명을 더 죽였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싱클레어의 범죄

싱클레어는 글래스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화가이자 데코레이터였다. 그는 살인 외에도 여러 가지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데, 1959년에는 교회의 기부금 상자를 훔쳐 체포됐다. 같은 해에는 가택 침입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13세였다. 2년 후인 15살 때에는 8살짜리 어린 소녀에게 음란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3년의 집행 유예를 받았다.

1961년 16살이던 싱클레어는 이웃인 캐서린 리힐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리힐은 당시 7살 소녀였다. 싱클레어는 섹스에 매우 집착하고 있었고, 이웃집 소녀인 리힐을 강간한 것으로 보인다. 소녀를 죽인 후에는 자신이 범인이 아닌 척 하려고 앰뷸런스를 부르기도 했다.

 

BBC 뉴스에 따르면 그는 앰뷸런스를 부를 때 어린 소녀가 계딴에서 굴러떨어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BBC는 정신과 의사가 쓴 편지를 공개했는데, 의사는 당시 싱클레어가 이런 범죄를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싱클레어에게 10년 형을 선고했지만 싱클레어는 6년을 살고 석방됐다.

감옥에서 석방된 후 그는 간호사 연수생이던 사라 해밀턴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1977년, 시체 6구가 황무지에서 절단된 채 발견된다. 시신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 황무지는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농사를 위해 사용되는 곳이었다. 이 여성들은 파티 이후 실종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형사들은 이중 4명의 여성에 대해서는 범인이 싱클레어라고 단정지을 수 없었다. 증거가 불충분했기 때문이다. 이 희생자들은 대부분 20~30대 여성이었는데, 17세 소녀 2명도 포함돼 있었다.

리힐이 죽은 지 17년이 지난 1978년에 싱클레어는 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이번에는 17세 소녀인 메리 갤러처를 강간하고 살해했다. 그런데 싱클레어는 살인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가 기소된 것은 사건이 일어난 지 23년이나 지난 2001년이었다. 이번 살인 사건이 다른 사건과 달랐던 점은 목격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범죄학자들은 이 사건 이후 싱클레어가 전략을 바꿔 더 쉽게 죽일 수 있는 희생자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1982년부터 그가 기소된 2001년까지, 싱클레어는 글래스고에서 무수히 많은 어린이들을 성추행 및 강간한 것으로 보인다.

▲싱글레어는 여러 차례 뇌졸중을 겪은 후 사망했다(사진=ⓒ셔터스톡)

1980년에 싱클레어는 총기 불법 소지로 체포됐다. 2년 후에는 6~14세 사이의 아동 11명에 대해 성폭행을 한 죄로 구속됐다. 2001년에 그가 체포된 이유는 피해자의 몸에서 검출된 DNA가 싱클레어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 해 싱클레어는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07년에는 그 전에 저지른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증거 부족으로 종결됐다. 이후 스코틀랜드는 일사부재리 법을 고쳐 싱클레어가 다른 두 건의 살인에 대해서도 처벌을 받게 했다.

2014년에 싱클레어는 최소 37년 동안의 형기를 선고받았다. 이것은 스코틀랜드 법원이 내린 판결 중 가장 긴 복역 기간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몸에서 싱글레어와 싱클레어의 처남인 고든 해밀턴의 정액을 발견했는데, 이때 당시 고든 해밀턴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싱클레어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는 그를 '괴물'이라고 불렀다.

 

싱클레어의 죽음

희생자 중 한 명인 헬렌 스콧의 형제 케빈 스콧은 BBC 스코틀랜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괴물이었다. 무고한 사람들을 사악한 방식으로 다뤘다. 이런 범죄는 짐승이나 저지를 법한 일"이라며 "싱클레어가 마땅히 형기를 다 살았어야 하며 도중에 감옥에서 사망한 것은 손쉬운 탈출구였다"고 말했다.

스콧은 다른 피해자 가족들이 느끼는 고통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가족을 잃은 슬픔은 어떤 정의로운 판결로도 다스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교도소에 따르면 싱클레어는 여러 차례 뇌졸중을 겪고 결국 사망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