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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아프가니스탄 보안군 사망자 수 '2만 8,000명' 넘어
2019-05-28 18:15:56
장희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사망한 보안군이 2만 8천명을 넘어섰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2015년 이후 극단주의자 집단과 싸우다가 사망한 아프간 군인 및 경찰의 수가 2만 8,529명에 달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카불에서 연설하던 중 이 사실을 밝혔다. 존스 홉킨스대학 선진국제학부 학생들이 비디오 링크를 통해 워싱턴 DC에서 이 영상을 보고 있었다. 가니 대통령은 이어서 같은 기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는 58명이라고 말했다.

1주일 동안 사망한 사람의 수는 242명

가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게 좋지 않은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 등 여러 매체에 실린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 동안 사망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으 242명에 달한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 전투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1주일 동안 약 400여 명의 보안군이 사망하기도 했다.

탈레반, 50명의 엘리트 아프간 특공대 공격

한때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안전한 농촌 지역으로 알려진 가즈니 지역의 자그호리 지구에서는 탈레반이 50여 명에 이르는 아프간 엘리트 특공대를 휩쓴 전투가 발생했다. 또 파라 지방에서 발생한 탈레반 공격으로 수십명의 경찰이 사망했다. 가즈니의 경찰서를 습격한 탈레반에 의해 14명의 경찰관이 사망하기도 했다.

평균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매일 25명 정도의 경찰관과 병사들이 목숨을 잃는다. 매주 평균 175명이 사망했는데, 1년으로 따지면 9,000명에 이른다. 2013년에는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을 초과하는 날도 있었다.

美군, 아프가니스탄 사망자 수위에 우려

당시 미군 사령관들은 2013년에도 이미 아프가니스탄 사망자 비율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었던 조셉 던포드 주니어는 아프간 사망자 수가 우려할 수준이라고 말하며 이대로 가다가는 병력이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니 행정부 또한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2017년 5월 이후 공식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고, 미군에도 이와 같은 정보를 기밀로 유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자그호리 지구에서 엘리트 부대원 50명이 습격을 당해 그 중 30명이 사망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아프가니스탄 보안군, 탈레반보다 많아

이론적으로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탈레반의 수보다 훨씬 많지만, 탈영병 등의 이름이 명단에서 지워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즉, 이들을 제외하고 나면 아프간 보안군의 수는 줄어든다.

또 군인들의 수가 많다고 해도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수비지향적인 태도를 취하며 시설, 도로, 기지, 전초 기지 등을 지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반면 탈레반은 병력을 구성하는 데 훨씬 자유롭고 공격적이다. 미군은 아프간 정부가 수비적인 정책을 추구하지 말고 농촌 지역 대신 인구가 많은 지역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니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렇다고 해서 탈레반이 승기를 잡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잃었던 영토를 다시 회복하고 있으며 붕괴할 위험에는 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의 손실이 크다는 점은 인정했다.

탈레반 또한 타격을 입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자들은 자신들 또한 탈레반 반군에게 큰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만 3,600명의 무장 세력을 죽였고 2017년에 2,000명의 반군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증명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아프간 당국이 사망한 탈레반의 시신을 손에 넣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이들을 모두 다시 데려간다.

한편 특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7년 동안 사망한 미군은 30명인 것에 반해 가니 대통령은 그 수가 58명이라고 발표했다. 아마도 가니 대통령이 발표한 수치에는 미군뿐만 아니라 나토(NATO) 등 다른 연합군의 사망자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군은 약 2만 8,000명, 탈레반은 약 1만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인 사망자 수는 낮다

미군 사망자의 수가 적다는 것은 탈레반과의 전쟁을 대부분 아프가니스탄 군이 처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1만 4,000명의 미군 병력 중 절반만이 전투 임무에 참가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이런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 충분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방에서 육군 신병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아프가니스탄군의 실제 병력은 정부가 생각하는 병력의 85% 수준이다.

한편 미국 의회의 특별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의 손실은 전쟁뿐만 아니라 탈영, 질병 등으로 인해 손실된 병력을 포함하는 것이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