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사이버 보안(Cybersecurity)
여론조작, 사이버 보안 최대 위협으로 '대두'
2019-05-03 15:54:27
김지연
▲정보 또는 데이터를 도용하는 시스템 해킹을 사이버 공격이라고 한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해커가 뉴스 매체, 과학 연구, 유명한 인물, 사진 문서 등 출처의 정보를 변경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

이들은 가짜 뉴스사이트 및 가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든 다음 합성이나 가짜 소셜 미디어 정보를 생성한다. 사용자들은 이 가짜 사이트의 특정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이 내용에 댓글을 달아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이런 자극적인 정보는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언제부터 시작됐나?

가짜 뉴스의 역사는 2016년 중반부터 시작된다. 버즈피드 편집자 크레이그 실버먼과 그의 팀이 마케도니아의 작은 마을인 벨레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작은 뉴스 웹사이트 집단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들이 조사한 결과 140개가 넘는 가짜 뉴스 웹사이트가 페이스북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었다. 

실버먼은 이런 클러스터가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 지지 표명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다'는 제목의 가짜 뉴스가 인터넷에 퍼졌고 사람들은 재빠르게 이런 소식을 믿고 날랐다.

기만, 반대 의견, 거짓말 등 보통 대규모 선거 이전에는 이런 종류의 프로파간다(선전)가 흔하긴 하지만 사물인터넷(IoT)과 소셜 미디어가 활발하게 성장하면서 이곳은 가짜 뉴스를 널리 퍼뜨리는 새로운 플랫폼이 됐다. 이렇게 퍼지는 가짜 뉴스는 사람들의 잠재 의식을 자극한다.

공격자가 얻는 것

앞서 언급했듯 가짜 뉴스는 충격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뒤 흥미롭고 허구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이런 뉴스는 광고 효과로 돈을 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가짜 뉴스 사이트가 합법적인 뉴스 사이트보다 더 많은 수익을 벌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얻는 것은 금전적인 이익일지 모르겠으나, 가짜 뉴스가 미치는 파급력은 그 이상이다.

목표는 누구인가?

실버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월 CNN의 기자에게 '당신들이 가짜 뉴스다'고 말한 이후 많은 지지자들이 그가 사용한 용어인 '가짜 뉴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즉 이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소식에 '가짜 뉴스'라는 꼬리표를 달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필리핀에서는 온라인 뉴스 조직이 피의 마약 전쟁, 경제 실패, 파괴적인 행동 등을 들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의 인권 침해를 강조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개의 가짜 뉴스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 가짜 뉴스를 끊임없이 공유했다. 

사람들은 합법적인 뉴스 사이트가 오히려 가짜라고 믿게 됐다. 즉 가짜 뉴스 사이트는 수많은 독자들의 견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이터 조작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데이터 조작이란 여론 조작을 의미한다. 정확한 정보는 사람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사람들을 교육하고 이들에게 권한을 부여한다. 그러나 가짜 뉴스와 프로파간다는 중요한 정보를 손상시켜 우리가 그것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런 가짜 뉴스는 오역, 가짜 헤드라인, 합성 사진 등으로 전해진다. 

스탠퍼드대학 및 뉴욕대학, 그리고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2015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등장한 570여 개의 가짜 뉴스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및 트위터(Twitter)에 게재된 1만 240개의 가짜 뉴스를 분석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짜 콘텐츠와 관련된 온라인 상호작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즉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가짜 정보, 왜곡된 정보를 믿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은 공유된 정보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그것을 그냥 믿는다.

앞으로 의료 회사 및 병원 기록을 대상으로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대대적인 빅데이터 조작이나 연구 기관을 위험에 빠뜨리는 데이터 조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국적 기업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진실된 정보를 접할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

▲가짜 뉴스가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가짜 콘텐츠를 믿게 됐다(사진=ⓒ셔터스톡)

미래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잘못된 정보의 시대가 금방 사라지지는 않으리라는 점이다. 가짜 뉴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퍼졌다. 가짜 뉴스로 인해 대통령이 당선됐으며, 수많은 좋은 사람들이 나쁜 사람으로 변모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겨났다. 발언의 자유가 불쾌한 것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대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가짜 정보 및 다른 종류의 데이터 조작이 자사 플랫폼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엄격한 콘텐츠 검토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또 우리는 제한된 환경에서라도 연구를 진행해 인간 생활의 여러 측면에 데이터 조작이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결과를 알 수 있다. 

책임 있는 인터넷 사용자로서 우리는 눈 앞에 놓인 정보의 진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개발해야 한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