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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시위대-정부군 베네수엘라 국경서 '충돌'…시민 2명 사망
2019-05-28 18:20:40
허서윤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2명의 시민의 사망을 초래한 구호품 반입을 차단했다(사진=ⓒ위키피디아)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 정권 시위에 대한 탄압의 수위가 더욱 가혹해지고 있다. 

지난 22일 국경으로 구호품을 가지러 간 자원봉사자들과 이를 막는 베네수엘라 군대 사이에 큰 충돌이 발생해 2명의 시민이 군인들에 의해 숨졌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위해 외국에서 인도적 지원 물품이 보내지고 있으나,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의 지휘하에 군대가 국경에서 지원 물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구호품 반입으로 인한 충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시민들의 구호품 반입 문제에 대해 "구호품을 보내는 정확한 날짜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며 "하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이 마두로가 축출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잘 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스스로 자신이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는 50개국의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후로 마두로의 대통령직 사임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다. 그는 그를 임시 대통령으로 승인한 50개국에 어떤 조치를 취해서라도 마두로를 강제로 축출할 것을 호소했으며 월요일 콜롬비아에서 열릴 남미 지도자 정상회담에 성공적으로 회답했다.

하지만 현재 콜롬비아로 가는 것은 마두로의 여행 금지령에 위반되는 행동이다. 문제의 정상회담에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베네수엘라 간의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와 브라질 양국 모두 마두로의 정권 박탈을 위한 압력을 고조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사태를 대처하기 위한 미국 군사력 투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

사형 집행 가장한 시위 진압

마두로는 NBC 뉴스와 AP통신과 같은 뉴스 매체들이 '빈민층의 젊은 시위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공포'라고 묘사한 시위가 계속해서 일어나자 이에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단지 시위 진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두로 군대의 표적 살해를 은폐하기 위함이라고 보도됐다. 조니 고도이(Johnny Godoy)가 보고타(Bogota)에서 국기를 휘날리며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트위터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보도가 한 예이다. 

고도이의 가족은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관련 동영상을 올린 지 이틀 만에 검은 마스크에 초 총으로 무장한 특수경찰들이 그의 자택으로 침입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거리에서 그들은 고도이에게 총격을 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위 진압은 한때 마두로를 지지했던 빈민 지역의 시민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켰고 현재는 그에 대한 지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초인플레이션과 심각한 의약품 및 식량 부족이 마도루에 대한 지지가 감소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AP통신은 지난 1월 고도이가 스스로 본인이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하면서 시작된 현재의 시위 기간 최소 4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교육-인권행동프로그램기관(PROVEA)과 같은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사망을 특정 시민을 암살하는 엘리트 반 범죄조직 특공대인 경찰행동대(FAE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NBC 뉴스나 AP통신과 같은 미디어는 빈민층 시민들 사이에 공포를 퍼뜨리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또 범죄 감시단체 사회갈등관측기관과 PROVEA에 따르면 현재 시위 기간 마두로를 비판한 700명 이상의 비평가들이 체포됐다.

범죄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지의 본거지인 베네수엘라를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트렸고, 국가 공식 통화 볼리바르의 가치 하락으로 물가폭등이 경제적 파국으로 몰고 갔다. 차베스의 경제정책은 비현실적인 환율통제로 증명됐음에도 불구하고 마두로는 같은 정책을 시행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단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여 손실을 줄이려는 그의 시도다.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말까지 이러한 정책이 12,874.6%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전망했으며, 포브스지는 5월 31일까지 27,364% 물가상승을 전망해 초인플레이션율의 불안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연간 및 월간 물가상승률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베네수엘라 시장에서 상인들은 돈을 세는 대신 저울질하는 것에 의존했다. 이로 인해 식량난이 발생했고, 그 이유는 상인들이 팔 음식이 있으면 엄청난 가격에 팔 것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