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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IS 리쿠르터 '모하메드 헤이더 자말' 진술의 신빙성은?
2019-06-26 18:29:55
허서윤
▲모하메드 헤이더 자말은 이슬람 국가를 탈출했을 때 미국과 쿠르드인들에 의해 감금당해 있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쿠르드의 외딴 사막 검문소에 잔뜩 굶주리고 두 무릎에 상처를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의 정체는 '모하메드 헤이더 자말'. 9/11 비행기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를 모집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슬람국가(IS)로부터 도망치고 있던 중 있었다. 

인터뷰 

현재 자말은 시리아 도시 콰미실리 인근 감옥에 감금돼 있다. 이곳에서 그는 워싱턴포스트 중동특파원 리즈 슬라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자말은 자신이 IS에서 주변 인물일 뿐이라며 어떻게 오사마 빈 라덴의 IS가 미국에 테러리즘을 수행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9/11 비행기 납치 작전을 실행할 인원을 모집했던 일과 미국이 무슬림에게 한 부당한 행동에 관해서도 열변을 토했다.

▲헤이더 자말은 9/11 테러를 저지른 비행기 납치범을 자원했다고 말했다(사진=ⓒ플리커)

자말은 누구인가

시리아와 독일 시민권을 가진 그는 가족과 함께 시리아에서 독일로 10살 때 떠났고, 1982년 무력 분쟁을 겪었다. 이때 그는 요르단을 통해 시리아로 넘어가 무슬림 형제의 무장 세력의 선두에 서려고 했으며 아사드 가족을 반대하는 소동을 벌일 작정이었다.

자말이 요르단 당국에 의해 시리아에 입국 금지를 당했을 때 한 남성을 만나게 된다. 남성은  모하메드 알 바하이야로 아두 카엘드 알-수리로도 알려져 있었다. 그는 2014년 암살당하기 전까지 시리아 전쟁에 가담한 아주 중요한 인물이었다.

바하이야는 자말을 불러 1991년 아프가니스탄에 군사 훈련을 받도록 도움을 줬다. 그리고 10년 동안 자말은 이슬람 과격 단체에서 계속 활동했고 아프가니스탄을 오가며 알카에다 민병대와 함께 보스니아에서 일어난 전투에도 참여했다. 

아울러 그는 런던으로 넘어가 아부 카타다와 인연을 맺게 됐다. 카타다는 당시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유명한 설교가로 미국의 의심을 받고 있었다.

 

이윽고 함부르크로 돌아온 자말은 쿠도스 모스크에서 어린 무슬림들을 현혹해 IS를 모집했다. 그는 코란을 외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맘이나 설교가가 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무슬림 아이들에게 지하드를 추구하는 의무를 강조하며 아프가니스탄으로 가 군사 훈련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현재 9/11 테러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구안타나모 베이에 감금된 예맨 국적 람지 비날쉬브는 자말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났던 인물이다. 그리고 모하메드 아타는 세계 무역센터 건물에 충돌한 비행기 중 한 대를 운전 인물이다. 

그다음에 투옥된 인물은 모하메드 아타(Mohammed Atta)로 납치의 주동자이며 세계 무역 센터 건물에 충돌한 비행기 중 한 대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말은 아타를 상당히 높은 도덕 수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또한 함부르크 감옥에 갇힌 인물은 총 6명으로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마완 알 쉐히(Marwan al-Shehhi)는 세계무역센터 두 번째 건물에 비행기를 충돌시킨 인물이다. 더불어 레바논인 지아드 사미르 자라(Ziad Samir Jarrah)는 비행기를 무력으로 납치한 후 펜실베니아 땅에 충돌 사고를 냈던 비행기를 운전한 인물이다.

▲자말은 시리아계 독일인으로 10살 때 독일을 떠났다(사진=ⓒ픽사베이)

9/11 테러 비행기 납치범들과 조우 

자말이 아타와 함부르크 감옥에 갇힌 다른 사람들을 만났던 것은 1999년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을 때였다. 그들은 이 도시를 처음 방문했으며 미국 건물에 비행기를 충돌시킬 계획을 짜고 있었다. 또한 이때 그는 9/11 테러를 계획한 남성들과 연관이 있었던 빈 라덴을 만났다고 했다.

자말은 빈 라덴과의 만남 이후 더이상 거래는 하지 않았으며 테러가 일어났을 때 다른 사람들처럼 그도 놀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세계 무역 센터를 무너뜨리려는 계획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맹세하며,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를 9/11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했던 독일의 수사 요원 역시 그의 말이 사실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어느 정도 사실일 수 있다. 독일 수사 요원들은 함부르크 감옥의 인물들은 자말이 너무 말이 많아 그를 의심했다고 말했으며 자말의 여권에 시리아 도장이 너무 많이 찍혀 있어 그가 시리아를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닌지도 의심했다고 한다.

대태러 기관 소판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전 FBI 요원 알리 소판 역시 미국 수사관들도 그가 말한 9/11 테러 계획에 대한 정보를 믿기에는 그가 너무 말이 많아 신빙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소판은 또한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은 사전에 정보를 얻기란 어려우므로 자말은 공격에 대해 모르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자말을 보호하는 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