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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사랑의 날 피로 얼룩지다…카슈미르 '자살 폭탄 테러' 
2019-06-26 18:29:55
허서윤
▲풀와마의 주민들에게 밸런타인데이는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카슈미르 지역에서 일어난 테러로 인해 사랑의 날이 아니었다(사진=ⓒ플릭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자살 폭탄 테러범이 약 600파운드의 폭발물을 실은 SUV로 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19년의 밸런타인데이는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랑의 날로 기념됐다. 그러나 대규모 폭발로 중앙예비대(CRPF)의 호송차가 박살 난, 북부의 잠무와 카슈미르 지역의 풀와마 주민을 위한 날은 아니었다.

이 지역의 법과 질서를 보장하는 임무를 맡은 인도 내무부 산하 30만 명의 예비군 조직 소속 군인이 최소 40명 사망했다.

이 테러는 나중에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테러 조직인 자이시-이-모하메드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번 공격이 본질적으로 기독교의 사랑의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의 축하와 일치한다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인도 당국은 그것이 3월이나 4월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인도 총선과 더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 이 테러가 인도 정부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테러 목적 카슈미르 분리

눈 덮인 산과 스키장, 그리고 푸른 소나무가 있는 카슈미르는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일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알프스'라는 주장은 인정하기에 다소 억지스러운 일이다.

유럽 스위스의 알프스와는 달리, 인도의 알프스는 전형적인 관광 명소가 아니다. 끊임없는 전투와 테러 공격으로 불안정한 지역이다.

카슈미르의 주민들은 대부분 이슬람교도며, 고향인 인도보다 파키스탄과 더 가까운 유대 관계를 하고 있다. 카슈미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지하디스트 단체인 자이시-이 모하메드는 이 모든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지난 2000년에 결성된 이래로 이들의 첫 번째 목표는 카슈미르를 인도와 분리해 파키스탄과 합병하는 것이었다.

▲카슈미르는 세계에서 가장 경치가 좋고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이지만 분쟁과 테러 활동으로 인해 관광이 적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그러나 인도는 이런 테러집단이 자비로 운영을 충당하거나 스스로 훈련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인도 정보국의 고위 관계자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비밀리에 이 테러집단을 개발하고 훈련하는데 관여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 집단이 두 나라의 국경을 접하고 카슈미르 지역의 불안을 야기시킬 만큼 충분히 큰 집단이 된 것이라는 것이 인도 정보국의 추측이다.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는 파키스탄이 무장 단체 공격의 배후라는 인도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전문 매체 이코노믹타임스 인디아에 따르면 임란 칸은 "우선 우리 파키스탄을 지목했지만, 증거는 없다"며 "바보라도 그런 짓을 해서 자신의 협의를 방해하겠는가? 그리고 왕세자가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파키스탄이 거기서 무슨 이득을 보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세자 방문을 언급하는 것이다.

 

테러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풀와마에서의 공격은 인도 내부의 테러 활동 수준을 높인 첫 번째 사건이 아니다.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이 수치는 2015년 이후 매년 200명 정도 떨어졌다.

잠무와 카슈미르 지역의 공격이 줄었지만, 테러는 다른 인도의 주요 도시로 번졌다. 2003년 뭄바이 테러로 200명 가까이 사망했다.

이후 2005년 뉴델리, 2006년 바라나시와 뭄바이, 2007년 하이데라바드, 2008년 자이푸르, 아마다바드, 뉴델리, 뭄바이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또한, 2010년에서 2013년 사이에 푸네, 뭄바이, 뉴델리, 하이데라바드에서 소규모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인도에 따르면, 민간인이 집중된 지역에서 주요 군사 안보 시설로 테러의 목표가 바뀌고 있다. 인도는 이것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지 않기 위한 파키스탄의 시도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후 테러는 2016년 1월 파탄코트의 인도 공군기지와 같은 해 말 인도 육군 초소와 같은 장소에 집중됐다.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국경에서 국부적 공격으로 대응했다.

▲ 파키스탄의 임란 칸 수상은 파키스탄이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지 않다고 말했고, 자이시-이-모하메드와의 관계를 부인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중국과 신뢰를 유지하고 있는 파키스탄

최근의 풀와마 테러로 인해 파리에 본부를 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는 파키스탄을 테러 활동의 '회색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이 단체는 파키스탄이 테러 자금 조달 억제에 별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풀와마 테러의 책임을 주장한 라슈카르-이-타이바, 자이시-이-모하메드 등 단체들이 제기하는 위험성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가까운 동맹국이자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성명을 저지하려 했다.

파키스탄과 함께 인도를 둘러싸고 있는 중국은 지난 수십 년간 인도와 국경분쟁을 벌여왔다. 중국 정부는 파키스탄이 테러 활동에 개입한 것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면서, 여전히 파키스탄과 동맹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의 부정적인 평가는 파키스탄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와 대출을 위해 국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인도가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의 강력한 행동을 희망해 온 이유다. 

임란 칸 총리의 취임이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쉽게 진정될 것 같지는 않다. 이 분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은 꽤 명백하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