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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아메리칸항공 승객, 기내서 성폭행 당해 논란
2019-06-26 18:29:55
유수연
▲기내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아메리칸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했던 한 여성 승객이 기내 화장실에서 술에 취한 남성에 의해 강간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여성은 술에 취한 남성 용의자를 버젓이 탑승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내에서 술을 계속 제공했다는 이유를 들어 아메리칸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기내 강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이름은 오브리 레인(32)으로 피닉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봉변을 당했다. 레인은 야간 비행 내내 옆자리에 앉은 한 남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고, 급기야 화장실에 갔다가 뒤따라 온 남성에 의해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레인은 법정에서 항공사 측이 자신을 보호하기는커녕 가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술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취할대로 취한 남성에게 술 여섯 잔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레인의 변호사는 뉴욕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며 "아메리캉항공 측은 야간 비행 도중 술에 취한 남자가 성폭행을 일으킬 위험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레인을 보호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목격자의 증언은 레인의 주장과 일치한다. 레인과 같은 열에 앉아 있었던 한 여성이 증인으로 나섰다.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 남성은 레인에게 바짝 다가앉아 키스하며 성희롱했다. 레인이 그를 밀쳐내며 둘 사이에 큰 말싸움이 시작됐고 결국 승무원이 제지하는 사태로 번졌다.

▲아메리칸항공은 다수의 성폭력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사진=ⓒ플리커)

다만 레인의 진술이 다소 엇갈려 의문을 자아낸다. 레인은 지난 3월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달라스 모닝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화장실에 갔을 때 남자가 뒤따라와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성폭력을 당했다고만 두루뭉술 게재돼 있어 약간 혼선을 일으켰다. 

아메리칸항공은 레인 사건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항공사 측은 레인의 주장을 일종의 헤프닝 정도로 치부하며, 보상금으로 5,000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기내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 주장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실제로 발생하면 즉각 사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항공이 성폭력 사건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FBI는 보고서를 통해 2014년과 2017년에 아메리칸항공 국내선에서 각각 38건, 63건의 기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