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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사이버 테러리즘, 좌파쪽이 더 심하다? "물리적 테러 못지 않게 피해 유발해"
2019-05-28 23:52:51
유수연
▲사이버 테러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관련이 없으며 좌파 성향의 사람들도 해킹 및 데이터 유출 범죄자가 될 수 있다(출처=맥스픽셀)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사이버 테러는 새로운 시대의 테러라고 불린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은 물리적인 테러를 능가하고 있다. 공간적, 물리적인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극좌파 성향의 그룹들이 사이버 공격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사이버 테러는 현대인들을 해칠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동물의 권리를 지지하는 극좌파 성향의 집단이 사이버 공격을 이용해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할 수 있다고 한다. 미시건주립대학 연구진은 극좌파 주의자들의 사이버 테러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 결과 인간을 해치지 않는 사이버 공격이라 하더라도 물리적 공격보다 더 많은 피해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극좌파의 사이버 공격

미시간주립대학의 형사 사법 교수 토마스 홀트는 "인터넷을 공격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일에 관해서는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지금 이것을 연구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미래에 위협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구 해방 전선(Earth Liberation Front)과 같은 이데올로기적 사이버 테러 행위의 영향과 이런 행위가 늘어나고 있음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극좌파 그룹 사이에서 이데올로기적 사이버 테러 공격이 물리적인 공격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들은 누구도 다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사이버 공격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극좌파 성향 집단에서는 사이버 공격이 물리적 공격을 능가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홀트는 "이들은 사람을 해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조직, 정부, 사회를 공격함으로써 자신들의 행동주의 성향을 드러내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공격의 성장 속도와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우선 이런 공격이 사람의 목숨에는 피해를 입히지 않을지 몰라도 재산상으로는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연구진은 "사이버 공격은 물리적인 피해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엄연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데이터 유출로 경제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무고한 소비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왜 사이버 공격인가?

인터넷은 모든 종류의 광물이 섞인 지뢰밭이라고 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조직들이 각기 다른 광물을 생산한다. 의료 산업, 석유 및 가스 부문, 심지어 발전소도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다. 극좌파 운동가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표출하기 위해 이런 조직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펼치기도 한다.

또 인터넷은 이런 활동가들이 트래픽과 공격을 조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홀트는 "또 다른 경우 좌파 운동가들이 정부 기관의 비밀번호를 공개함으로써 연방 정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홀트는 미국, 영국 및 캐나다에서 2000~2015년 사이에 발생한 사이버 공격을 연구했다. 그는 "극좌파 성향 그룹의 실제 공격 건수는 처음 몇 해 동안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감소하다가 2015년에 다시 정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물리적 공격이 왜 감소했는지는 추측할 수 없지만 사이버 공격이 늘어난 이유는 이런 방식이 더욱 손쉽게 경제적 공격과 정서적 충격을 유발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지뢰밭이라고 묘사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연구에 따르면 각기 다른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펼친다. 예를 들어 우익 극단주의자들은 물리적인 공격을 통해 사상자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좌익 극단주의자들은 대중들로부터 관심과 동정을 받길 원한다.

극좌파의 사이버 공격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홀트의 연구에 따르면 극좌파가 수행하는 사이버 공격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디도스(DDoS) 공격이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사이버 공격 수단이 사용됐다.

데이터 유출 사건도 발생했다. 홀트는 "사이버 테러리스트 또한 물리적인 테러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위험 인물로 취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사이버 공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숨긴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람의 목숨을 해치지 않는 테러 방식을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피해의 규모가 더 커지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

이제 우리는 사이버 공격과 사이버 테러를 일반적인 테러와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고한 시민들의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다.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