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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축제 올림픽 망친다…일본 올림픽 위원회 불법적 목재 사용 '혐의' 
2019-05-28 23:53:55
허서윤
▲미국에 본부를 둔 NGO는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새 경기장 건설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도쿄 2020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환경단체가 제기한 불법 벌목한 목재로 경기장을 건설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인 레인 포레스트 액션 네트워크는 올림픽 조직위가 새 경기장을 짓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실현하기로 한 도쿄의 약속에 명백히 정반대 또는 '위배' 되는 것이다.

도쿄의 지속 가능한 올림픽 약속

'깨져버린 약속'이라는 제목의 전문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 2020' 경기와 일본 금융가들이 인도네시아에서 '토지를 수탈 및 열대우림 파괴를 부채질하는' 방식이 연관돼있다.

도쿄 2020 올림픽 조직위와 후원자들은 일본은 물론이고 국제적인 모델을 보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약속했었다. 안타깝게도 조직위에서 열대 목재를 불법적으로 조달한 것은 이러한 약속을 어긴 것이다.

게다가 비정부 기구(NGO)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벌목회사 신양이 만든 열대목 합판을 도쿄의 건설 현장에서 사용했다. 이 벌목회사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불법 벌목을 했으며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주의 토지 소유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스포츠 위원회는 신양의 목재를 사용한 것을 맞지만, 말레이시아 회사가 PEFC 인증이나 산림 인증 허가 프로그램이 있어서 말레이시아 회사를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혐의 부인

주최 측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도쿄 2020 올림픽의 다카야 마사 대변인은 "경기장 건설에 사용된 모든 나무는 목재의 지속 가능한 공급에 관한 법률을 준수했다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환경 전문가나 인권 전문가 등과 같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법은 심지어 모든 목재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고 건설 공사에 사용하도록 초안이 쓰였다.

타카야는 7월부터 도쿄는 지속 가능한 공급에 더 개선이 필요한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레인 포레스트 액션 네트워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회사인 코린도가 제조한 열대 합판 사용도 의심되고 있다. 불법으로 조달된 합판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라는 배구장 건설을 위해 사용됐다는 것이다. 

코린도는 불법 벌목과 인권 유린과 연계돼 있다. 이는 경건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 공급된 목재가 '불법', '오염'됐다는 의미다.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 있는 배구 경기장에 열대 합판을 제공한 회사인 코린도가 불법 벌목과 관련됐다(사진=©게티이미지)

목재 구매 규정의 준수 여부

일본 조직위는 목재 구매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건설회사 스미토모 임업사는 환경단체에 합법적으로 공급한 목재만 올림픽 조직위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산림 소유주와 수확 당사자 간의 산림 양허

전문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랜의 대변인 하나 하이네켄은 "코린도 목재 사용에 초점을 맞추며 올림픽 조직위가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위한 약속을 위반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그녀는 "코린도 공급업자들이 산림 양허를 받은 동칼리만탄 지역의 대부분이 사실상 오랑우탄 서식지다"이어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산림 양허는 산림 소유주와 다른 당사자가 특정 산림지역을 위해 특정 자원을 수확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고 덧붙였다.

식량 농업 기구(FAO)는 "아열대 국가의 숲이 대부분 공공의 숲으로 여겨지는 점을 살폈을 때 산림 양허는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를 위한 중요한 도구다"고 밝혔다. 협상 소유자는 합법적으로 땅을 소유하지 않는 공동체나 개인 기업가가 될 수 있다. 

NGO는 동칼리만탄의 삼림 벌채가 진전되면서 오랑우탄 인구도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약 80%의 원숭이과 동물들이 보호지역 밖에서 살고 있다. 광업, 재배지, 벌목으로 이 종들이 위험에 처해있다. 

동칼리만탄 지역에 있는 코린도의 목재 공급업체 중에는 양허 범위 내에서 '오랑우탄 서식지를 명확히 잘라낸' PT 투나스 알람 누산타라는 야자나무 벌목회사가 있다. 

하이네켄은 "도쿄 2020 올림픽 조직위가 채택한 현재의 정책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랜은 코린도가 땅 개간을 위해 불을 사용한 데에 연루됐다고 언급했다. 이 행위는 인도네시아의 환경 보호 및 관리 법률에 따라 불법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한 사업의 세금 징수를 피하려고 외국 법인을 이용했다는 의혹으로 한국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