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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방화 왜 저지르나…주목 받고 싶어서?
2019-05-28 23:55:26
장희주
▲방화는 사유지를 태우는 악의적인 행위다(사진=ⓒ픽사베이)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전문가들이 방화 행위에 대해 '뿌리 깊은 병리학적'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방화는 악의적이며 고의적으로 거주지 또는 사유지 등에 불을 지르는 행위다. 그러나 여러 국가에서 각기 다른 사법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방화 범죄는 사유지 가치 또는 낮과 밤 같은 범죄 시간에 따라 그 심각성 정도가 나뉘고 있다.

방화를 저지르는 이유

시카고 소재의 화재 및 방화조사기관 존 마이클 어고스티 앤 어소시에이트에 따르면 방화범은 비어있는 건물을 파손하거나 다른 범죄 또는 위법행위 증거를 은닉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불타고 있는 광경을 지켜보는 것을 즐기거나 방화를 통해 흥분을 느끼기 위해 불을 지르거나 단순히 관심을 받고 싶어서 불을 지르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방화를 저지르는 이유와 방화범을 파악하면 이러한 범인을 체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경과학자 더글러스 필드 박사에 따르면, 방화는 파괴적인 목적을 가진 '복수의 무기'로써 사용되지만 정신 질환의 한 유형이다. 필드 박사는 방화 행위를 '뿌리 깊은 병리학적'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범죄자에 비해 방화범은 정신과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방화범은 대부분 빈 건물이나 주택 등의 장소에 불을 지른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방화 행위와 조현병과의 연관성

청년기와 청소년기의 방화 행동으로 장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조현병을 예측할 수 있다. 아니카 톰슨 박사와 연구팀은 "심각한 정신 질환이 발병하기 전에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이 선행된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소재의 정신질환센터 켈로코스키병원의 톰슨 박사는 방화 범죄 이력이 있는 15~25세 연령대의 핀란드 남성 111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방화범들은 분열정동장애 또는 조현병 경향으로 인해 정신 감정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화와 동물학대행위

방화 행위는 청소년기의 동물학대행위와 관련이 있다. 청소년 범죄자 서비스기업인 G4S 유스 서비스의 마이클 바글리비오와 연구팀은 청소년 동물학대행위와 방화 행동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동물학대행위와 방화 행위를 동시에 자행하는 것은 매우 드물지만 각 행동의 표출 성향을 토대로 봤을 때 약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비율은 청년층과 남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방화는 동물학대행위와 연관돼 있다(사진=ⓒ픽사베이)

방화범의 자살 시도

필드 박사는 "방화범은 상황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기 때문에 다른 전형적인 범죄자들과는 다르다"며 "다른 범죄자들에 비해 자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병원 치료 기록이 남은 자살 시도자들을 분석한 후 방화범의 자살 방법이 고의적인 약물 중독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화범은 고위험군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자살 행동 관리 및 감시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면 인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습적 범행 또는 재범의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방화와 방화벽

폴 버튼 박사와 연구팀은 방화에 대한 도 다른 연구를 진행했다. 버튼 박사에 따르면 방화는 대인간 접촉이 없으며 실제로 필요한 무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저지르기 가장 쉬운 범죄 중 하나다. 한편 버튼 박사의 연구에서는 방화는 범죄이며 불을 붙이는 행위는 말 그대로 행동이며 방화벽은 정신과적 진단이라고 구분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확인된 대부분의 방화범은 남성이었지만 최근 들어 여성 방화범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여성들은 자신이나 애인, 배우자, 친척이나 이웃의 사유지에서 방화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방화범은 교육 수준이 비교적 낮으며 실직 상태거나 혼자 살고 있는 경향이 높았으며 여성 방화범은 과거 성적으로 학대를 받은 가능성이 높았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