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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사랑에서 살인으로…'그리니치 토막 살인 사건'
2019-05-28 23:55:36
김지연
▲미국 그리니치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시신이 고속도로 인근에 버려진 여행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미국 그리니치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시신이 고속도로 인근에 버려진 여행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그리니치 경찰서는 뉴욕에 거주하고 유명 서점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의 전 남자친구 하비에르 엔리께 다 실바 로하스를 체포했다.

희생자의 이름은 발레리 레예스다. 미국 언론사 NBC뉴스에 따르면 레예스(24)의 시신은 미국 코네티컷 도로변에 버려진 여행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로하스는 레예스의 현금카드를 사용하다 덜미를 잡혔다. 1월 30일 레예스의 가족과 남자친구는 레예스가 사라졌다며 그리니치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엿새 후인 2월 5일, 레예스는 고향 그리니치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FBI는 로하스를 심문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FBI의 언론 발표에 따르면 로하스는 1월 29일 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레예스를 살해했고 입, 팔, 다리를 테이프로 묶어 여행 가방에 담은 후 고속도로 인근에 유기했다. 

죄질이 상당히 무거운 만큼 종신형이나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윌리엄 스위니 FBI 뉴욕지부장은 "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그리니치 경찰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은 유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로하스를 체포한 그리니치 경찰서의 로버트 베리 서장은 "로하스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리라 확신한다"며 "사건을 종결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니치 경찰서는 레예스의 실종 신고를 받은 이후 뉴욕 경찰서와 공조해 레예스 수색에 나섰다. 경찰 당국은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경찰 공식 트위터를 통해 레예스의 용모와 특징을 자세히 알렸고, 목격자가 신고할 수 있도록 연락처도 남기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 당국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2월 5일 레예스가 고속도로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에 의해 차디찬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레예스를 발견한 노동자는 시신의 사진을 함부로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로하스는 "레예스와 성관계를 가진 후 머리를 한 대 쳤는데 레예스가 쓰러지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당국도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한 눈치다. 

부검 결과 발표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 하지만 경찰 측은 이미 상당한 증거와 목격자를 확보했다며 로하스의 유죄를 기정사실로 했다.

레예스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침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 주민들은 밤샘기도회를 열어 레예스를 추모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친지와 동료들은 "레예스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레예스가 사망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