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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도시개발 프로젝트 '메이카르타', 뇌물·비리 의혹으로 '난항'
2019-07-30 17:56:17
장희주
▲KPK가 리포그룹 부회장을 상대로 마이카르타 프로젝트 관련 금품수수 혐의를 조사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사진=ⓒ게티 이미지)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각종 비리와 뇌물 의혹으로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메이카르타(Meikarta)'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동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미화 210억 달러 규모의 도시 개발사업이다. 이곳에는 100개의 초고층 건물, 학교, 대학 그리고 수많은 쇼핑몰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비단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동남아를 아우르는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만 해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반둥까지 2,200헥타르의 면적에 달한다. 이 지역은 일본의 거대 다국적기업에서 인도네시아 자국 대기업에 이르는 선도적인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을 맡은 곳은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대기업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리포 그룹'이다. 중국 태생의 인도네시아인 모타르 리아디가 이끄는 이 회사는 아시아와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부정부패와 불법자금

메이카르타 개발은 크게 성공한 벤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모타르와 리포 그룹의 실적만 따지면 외국 파트너를 최대 20곳까지 이 사업에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앞서 리포 그룹의 CEO이자 모타르의 아들 '제임스 리아디'는 주요 사업의 자금을 대출, 프리세일즈, 리포의 글로벌 파트너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츠비시 등 대기업의 참여도 있었다. 미츠비시는 메이카르타 내 오렌지 카운티라는 322헥타르의 대규모 타운쉽 프로젝트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는 2021년 완공되면 메이카르타의 수도가 될 것으로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몇 달 만에 인도네시아 부패청산위원회(KPK)가 리포그룹 부회장을 조사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KPK의 대변인 '페브리 디안쉬아'는 "뇌물수수 혐의에 회사 전반에 걸친 행동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메이카르타 사업에 대한 지방 정부의 허가 과정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KPK가 리포의 사무실과 리아디 자택 등 여러 곳을 압수 수색한 뒤 10만 달러의 뇌물을 압수한 사실을 언급한 언론의 보도에서 확인됐다. 동시에 리포의 다른 여러 자회사들은 정부 기관과 부서에 비자금 조달을 위해 돈을 세탁해 사업의 신속한 승인을 받은 혐의를 조사받고 있다.

 

위태로운 재무 건전성

제임스 리아디는 회사에 관련된 모든 부정적인 뉴스를 없애기 위해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리포에 대한 모든 혐의를 끊임없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사업의 재정 건전성과 모기업인 리포 그룹의 재무 건전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리포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갚아야 하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으며 다른 협력사를 참여시키지 않고 너무 많은 개발을 떠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무디스는 지난해 리포의 무담보 채권 가운데 79%가 위험도가 높은 무담보 채무상품이라는 우려에 따라, 내년 만기인 무담보 채권을 B2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 리서치도 비슷한 이유로 리포를 BB에서 B+로 하향조정했다.

▲마코타 센토사 그룹은 2017년 글로벌 광고에 1억7655만 달러를 지불했다(사진=ⓒ게티이미지)

메이카르타 프로젝트의 미래

메이카르타 신도시 조성은 주요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자카르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차량 및 인적 교통을 재분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정체를 줄이고 다른 도시로 부를 균형 있게 분배하려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메이카르타 같은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또한 제임스 리아디는 중국의 선전에 메이카르타를 비교하며 두 도시가 같은 개발 전략과 목적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돈을 투자한 투자자들은 5~7년 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리포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그때까지 첫 단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리아디는 리포가 이 지역에 5,000헥타르의 토지은행을 추가 건설한다는 주장을 근거로 이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을 만큼 토지은행이 충분하다고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법적공방의 상태일 것이다. 이것이 이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 투자자의 의욕을 지속시킬 수 있는 리포의 능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리포는 만기에 가까워지고 있는 다음 단계의 개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를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