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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40년간 90명 죽인 미국판 '암수살인' 범인, 희생자 얼굴 직접 그려
2019-07-30 17:47:55
김지연
▲미국 희대의 연쇄 살인범 새뮤얼 리틀은 40년 간 무려 90명을 살해했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미국에서 40년간 90명을 살해해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된 '새뮤얼 리틀'이 자신이 살해한 여성 16명의 얼굴을 직접 스케치했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스케치를 배포해 신원미상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하고자 애쓰고 있다.

리틀이 직접 그린 희생자 얼굴

리틀은 자신이 살해한 여성들의 머리모양, 립스틱 색깔, 눈 색깔과 모양 등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고 그림으로 나타냈다. 이러한 리틀의 기억은 꽤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이 스케치가 희생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유족들에게 진상을 알려주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각 지방 경찰에게 배포하고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스케치를 통해 희생자 여성 두 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FBI는 "희생자 여성들에게 이름을 돌려주고 실종된 가족의 생사를 오랫동안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려온 유족들에게 어느 정도의 결말을 내려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틀이 그린 희생자 중 한 명은 1997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살해된 백인 여성으로 리틀은 그의 이름을 '앤'이라 기억하고 있었다. 또 한 명은 35~40세 흑인 여성으로 1981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살해한 것으로 리틀은 기억했다.

셰인 부쉬왈드 FBI 대변인은 희생자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이 그림을 보고 희생자를 알아보거나 신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틀의 범죄 행각과 선고

리틀은 20대 후반 당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묘지 관리인과 플로리다주 데이드카운티 위생국 직원으로 일했다. 이후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각종 범죄 행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리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그저 우연히 잘못된 일에 연루됐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현재 78세인 리틀은 2014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세 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고 형을 선고받았다. 리틀에 대한 유죄가 확정된 후 검찰은 그가 다른 주에서도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후에 리틀은 90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현재까지 34명을 살해한 죄에 대해 선고를 받았다.

리틀은 2014년 재판 당시 줄곧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4년간 복역 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자 그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리틀은 조사관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자백했다. 그는 자신이 훈련받은 권투선수이며, 그 덕분에 절도와 무장강도, 폭력 등의 범죄로 감옥을 드나들 때도 다른 수감자들과 거뜬히 싸워 이길 수 있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리틀의 손에 죽어간 희생자들

리틀은 권투선수로서의 기술을 사용해 희생자들을 살해했다. 그는 주로 희생자들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구타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하는 방식을 택했다. 부검 결과, 리틀의 희생자 중 한 명은 복부를 심하게 강타 당해 척추뼈까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검찰 베스 실버만은 리틀의 살해 동기는 '성적인 동기'라고 주장했다. 리틀은 자신이 발기불능이기 때문에 검찰의 주장에는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희생자의 나체와 옷 등에서 리틀의 정액이 발견돼 리틀의 주장은 뒤집혔다. 그는 희생자의 목을 조르면서 성적 흥분과 만족감을 느꼈다.

플로리다주 마이클 몬겔루조 형사는 "리틀은 36년 전의 범죄에 대해서까지 세세한 부분을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범죄 분석가 크리스티나 팔라졸로는 "리틀은 마약중독자나 매춘 여성 등 취약하고 소외된 여성을 주로 노렸다"고 설명했다.

▲새뮤얼 리틀은 마약중독자와 매춘 여성 등 주로 취약하고 소외된 희생자를 노렸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