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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그린즈버러 밸런타인데이 총격 사건, 그린즈버러에서만 올해 7번째 살인
2019-05-28 23:59:47
장희주
▲지난 밸런타인 데이에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지난 밸런타인 데이에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대런 휴잇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2월 14일 오전 6시(현지 시각), 휴잇은 여자 친구인 셰비 알레드에게 카드, 꽃, 초콜릿 케이크를 주러 가겠다고 연락했다. 두 사람은 오전 8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8시가 넘어도 휴잇이 오지 않자 알레드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휴잇은 이미 총에 맞은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알레드에 따르면 휴잇의 시신은 윈스턴 스트리트에서 발견됐다. 오전 9시 46분 경 경찰에게 신고가 들어갔다. 휴잇의 차 뒷좌석에는 알레드에게 줄 선물이 놓여 있었다.

이 사건은 올해 들어 그린즈버러에서 발생한 7번째 살인 사건이다.

경찰이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난 후 휴잇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주변 시민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윈스턴 스트리트에 모였다. 휴잇의 어머니 도리스 슬레이드는 딸들과 전 며느리에게 위로를 받았다. 휴잇은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세 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슬레이드는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휴잇은 그린즈버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쌍둥이였고, 쌍둥이 형제는 애런 휴잇이다. 휴잇의 가족은 물론 친척 중 대부분 그린즈버러 토박이이며, 휴잇은 뉴욕으로 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때는 미식축구부에 들어가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그는 졸업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머물며 자동차 가게에서 일했다. 그는 어떤 부당한 일도 하지 않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경찰이 조사를 하는 동안 피해자의 가족과 친구들, 시민들이 애도를 표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슬레이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휴잇이 살해당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아들을 이렇게 죽일 권리가 없다고 분노했다. 휴잇의 다른 혈육들도 같은 생각이다. 누나인 마가리타 라만은 "대런은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으며 똑똑하고 누구와도 싸우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휴잇의 가족들은 그가 왜 윈스턴 스트리트에 있었는지 의아하게 여겼다. 물론 거기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사촌이 살고 있긴 하지만 여자 친구에게 가던 중 그 길을 지나갈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슬레이드는 기자들에게 범인이 빨리 잡히기를 바라며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즈버러에서 발생한 범죄

휴잇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그린즈버러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저메인 타이런 맥케인이라는 27세 남성이 살해된 사건이었다. 그는 2월 9일 새벽(현지 시각) 다른 이들에게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동 도중에 사망했다. 소방관, 긴급 요원 및 경찰은 당일 오전 3시 30분경 스프링 가든 스트리트의 4100 블록에서 총격 사건에 대응하라는 무전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이를 살인 사건으로 보고 주변 도로를 폐쇄한 뒤 조사를 펼쳤다.

그 전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1월 29일에 한 남성이 노모를 살해한 사건이다. 이날 응급 의료진은 오후 5시 40분에 연락을 받고 출동했다. 81세의 메리 무어 폴크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불행히도 사망했다.

▲이번 밸런타인 데이에 그린즈버러에서는 7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그로부터 이틀 후 노스 캐롤라이나 주 수석 검사관은 폴크스가 외부적인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국자들은 살인 사건이라고 판단했으며 다음날 아들인 60세의 에드워트 폴 폴크스가 붙잡혔다. 그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감옥에 갇혔다.

네이버후드 스카우트라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린즈버러보다 치안이 좋지 않은 도시는 미국에서 8%에 불과하다. 즉 그린즈버러는 매우 치안이 나쁜 곳이다. 이 도시에서는 연간 2,200건의 폭력 범죄가 발생한다. 그러나 그린즈버러 범죄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년 동안 이 도시의 범죄가 점차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 도시에서는 폭력 범죄와 재산 범죄가 모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19년의 범죄율은 2015년 범죄율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5년에 기록된 폭력 범죄율은 55.8%였다. 전국 평균 폭력 범죄율보다 높은 수치다. 재산 범죄율은 전국 평균보다 무려 43.49%나 높았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