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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美 70대 연쇄살인범 자백 "90명 죽였다"
2019-07-30 17:52:37
조현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교도소에 수감된 78세 남성이 90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사진=ⓒ123RF)

미 텍사스 감옥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는 78세 남성이 40년간 90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해 충격을 안겼다. 자백이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가 탄생하게 된다.

범인의 이름은 새뮤얼 리틀.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3건의 살인사건 피의자로 기소된 뒤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텍사스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리틀은 지난 해 5월 사법당국의 심문 도중 여러 주에서 다수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떠돌이 삶을 살며 화려한 폭력 전력을 자랑하는 리틀은 16개주 36개 도시에서 살인을 벌였다고 자백했다. 리틀의 범죄 전력은 1956년부터 시작된다. 그 해에만 절도, 성매수, 사기, 강도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질렀다.

 

FBI는 리틀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그의 과거 폭력 전과를 샅샅이 되집어보고 있다. FBI는 현재 34건의 살인사건을 확인했고, 나머지 56건은 진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리틀이 벌인 최초의 살인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살인사건 대부분 1970년에서 2005년 사이에 일어났고, 피해자는 거의 성매매 혹은 약물중독 여성이었다. 1970년대는 DNA 검사가 가능하지 않았던 데다 희생자들의 특성상 사고사나 약물 과다복용사로 분류되는 사례가 많았다. 리틀이 번번이 수사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이유다.

리틀은 1980년대에 미시시피와 플로리다에서 다수의 여성을 살해했지만 기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성을 대상으로 미주리에서 벌인 폭행과 캘리포니아에서 자행한 감금 혐의가 발각되어 교도소로 직행했다.

▲리틀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사진=ⓒ123RF)

리틀은 2012년 켄터키주의 한 노숙자 숙소에서 마약사범으로 체포됐다. 리틀의 신병을 인도받은 캘리포니아 수사당국은 그의 DNA 샘플을 채취했다. DNA 분석 결과 1987년과 1989년 사이에 벌어진 미해결 살인사건 3건이 리틀의 소행으로 드러났고, 2014년 법원은 유죄를 선고했다.

DNA의 도움으로 미해결 살인사건이 풀리자 경찰은 FBI와 공조해 리틀의 프로필을 작성했다. 리틀이 이전에 벌인 살인행각과 상당히 유사한 사건이 상당수 발견됐다. 그 중 하나가 텍사스 오데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다. FBI는 텍사스 레인저와 공조에 지난 해 5월 리틀을 심문했다. 리틀이 90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때가 바로 이 때다.

리틀은 심문 도중에 자신이 살인을 벌인 장소와 피해자들의 수를 써내려갔다. 잭슨, 미시시피, 신시내티, 오하이오, 피닉스, 아리조나, 라스베가스, 네바다를 비록한 36개 지역에서 살인 행각을 벌였고, 희생자들도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살해 시점에 관해서는 제대로 집어내지 못했다. FBI는 리틀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여죄를 밝히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