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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IS' 약해졌다?…"이데올로기는 여전해"
2019-05-29 00:04:32
김지연
▲IS는 중동에서 폭력과 권력 면에서는 약해졌지만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죽지 않았다고 주장한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이슬람국가(IS)는 권련면에서는 약해졌지만 이데올로기는 살아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에는 물리적 폭력과 이데올로기라는 뚜렷한 면이 있다. IS는 2014년 모술을 점령하면서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극단주의 집단이 됐다.

하지만 지난 수 년 동안 전세계에서 지지자들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술에서 패배한 후에 IS의 통치는 약화됐다. 하이더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모술에서 IS가 패배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IS를 격파했다고 알리면서 IS의 파벌과 조직도 상당 부분 붕괴됐음이 알려졌다. 패전 후 민병 전차와 장갑차들이 IS 통치의 종식을 맞아 라카 거리로 나섰다.

많은 전쟁에서 수도를 함락시키면 전쟁은 승리한다. 시리아 민주군 지한 아흐메드는 "전 세계에 역사적인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IS를 수도에서 몰아냈음에도 이데올로기는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세계 더 많은 지역에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홍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IS가 절정에 달했을 때

IS의 통치가 한창일 때가 있었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9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통치했다. 세금을 걷고, 석유를 비롯한 다른 자원으로부터 수익을 얻었다. IS에 따르면 턱수염을 적당한 길이로 기르지 않은 남자는 처벌을 받았다. 여성들 또한 항상 겸손하게 옷을 입어야 했다.

잔혹함과 학대로 이뤄진 IS의 억압적인 규율로 인해 사람들은 집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연두교서에서 "1년 뒤에 나는 살인 집단 IS를 격퇴하기 위한 연합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점령된 영토 중 100%에 가까운 지역을 해방시켰다는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IS를 격퇴하기 위한 연합군이 창설된 이후 IS의 영토는 2만 3,300평방마일에서 9,300평방마일로 줄었다. 이 극단주의 단체는 자지라 사막과 시리아의 유프라테스 강둑 주변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이 지역은 IS가 첫번째로 점령한 영토의 4% 크기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9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통치하기도 했다(사진=ⓒ123RF)

다음은 어디일까?

'새로운 위협, 이슬람 공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저자 제이슨 버크에 따르면 IS는 세 가지 약점으로 인해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첫번째 약점은 IS는 승리를 통해 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얻어야 했으므로 지속적인 정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폴 펑크 중장은 IS가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이 남아 있다고 언급하며 연합군과 국제적 노력을 통해서만 그 패배가 영구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은 IS가 패배한 것에 대해 고무돼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데올로기가 종종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들보다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걱정한다.

IS의 대변인 아부 모하메드 알-아드나니는 "살해되기 전에 싸우려는 의지와 욕구를 잃고 있다"며 "이번 패배가 IS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고 급진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안보와 군사적 조치 외에도 이데올로기가 뿌리를 찾고 일어서기 전에 맞서는 것이 새로운 과제다.

세계가 이데올로기에 맞서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참수와 공격이 난무하던 3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이슬람 국가가 아프리카로 점차 이동하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IS는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의 남은 파벌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될 수도 있다. 발실리 국제정세대학원 정치학부의 베스마 모마니 교수는 "서방은 불행히도 IS의 패망 이후에 무엇을 할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불안정과 자원 부족으로 인해 현지인들은 IS로 돌아갈 수 있으며 이에 극단주의 단체들이 이 지역에서 다시 한 번 힘을 얻게 될 지도 모른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