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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타임스퀘어 자살 테러범 '유죄평결'…종신형 받을까?
2019-05-29 00:05:31
장희주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지하철 복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 인물이 테러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미국 자살 폭탄 테러범이 유죄평결을 받았다고 밝혀졌다.

방글라데시 이민자 아카예드 울라는 2017년 12월 11일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번화가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했다.

그는 직접 급조한 파이프 폭탄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인근의 행인들은 파편에 부상을 입었다.

뉴욕타임스의 벤자민 위저와 에밀리 파머는 1주일 동안 진행한 재판을 통해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변호인단의 인정

변호인단은 의뢰인이 폭탄을 터뜨렸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울라 자신도 부상으로 급히 후송된 벨레뷰 병원으로 급히 후송된 후 뉴욕 경찰에 의해 4시간 동안 심문을 받은 자리에서 스스로 테러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찰은 폭발의 충격으로 울라가 땅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와 그의 아파트에서 폭탄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발견했다.

비디오에서 울라는 아침 6시쯤 브루클린의 오션 파크웨이 679번지 아파트에서 나와서 계단으로 3층에서 1층 로비까지 내려갔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어 그는 건물을 나와 북쪽으로 돌아서 18번가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오전 6시 24분쯤 F호선 지하철에 탑승했으며 제이 스트리트 메트로테크 역에 내린 뒤 맨하탄 행 A호선으로 갈아탔다.

울라는 지하철에서 '트럼프가 자기 나라를 지키지 못했다'는 조롱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일단 항만청 지하철역에 들어선 후 타임스퀘어 쪽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로를 따라 걸었다.

오전 7시 20분쯤 울라가 파이프 폭탄을 터뜨리는 것이 비디오를 통해 확인됐다. 그는 이 폭발의 희생자 중에서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사람이었다.

 

911 테러 이후 뉴욕의 첫 자살폭탄 테러 시도

이는 911테러 이후 뉴욕에서 발생한 첫 자살 폭탄 테러로 이슬람국가(IS)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 남자가 붐비는 허드슨강 자전거 도로를 지나던 8명을 트럭으로 치어 사망시킨 지 몇 주 만에 일어났다.

대니얼 번 수사관은 "재판에서 증언하면서 배심원에게 울라가 IS를 위해 폭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울라는 배심원들이 법정을 떠나기 전 피고측 테이블의 의자에 앉아 설리번 판사에게 이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설리번 판사에게 "IS 때문이 아니라 중동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판사는 울라에게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릴 것이라며 말을 해도 좋을지 변호사와 상의하라고 상기시켰다.

 

1년 동안 계획한 자살 폭탄 테러

조지 터너 검사는 "최후변론에서 배심원들에게 전기공으로 생계를 꾸리는 울라가 1년 넘게 테러를 계획하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터너는 울라를 차갑고 계산적인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바지 주머니에 있는 폭탄과 연결된 9볼트 배터리에 달린 전선의 느슨한 끝을 건드리는 것 만으로도 폭탄을 터트릴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울라는 폭탄의 방아쇠와 장치 역할이었다고 주장했다.

울라의 국선 변호사인 에이미 갈리치오는 울라가 자살을 시도한 것 뿐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갈리치오는 그가 이슬람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와 메시지에 영향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은 유죄 평결을 환영했다

뉴욕의 관계자들은 평결을 환영했다. 맨하탄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제프리 버먼은 "울라가 가졌던 유일한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해치고 테러를 가함으로써 폭력적이며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배심원들은 이틀 동안 평결을 심의하면서 5시간 이상을 보냈고, 기소된 6가지 혐에서 만장일치로 유죄를 판단했다. 배심원 중 한 명인 맨하탄의 린다 아티스는 다른 배심원들과 동의하면서 "울라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와 같은 무용한 질문들 만이 남았다"며 "울라가 증언했더라면 평결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라는 기소된 다른 혐의 중에서 중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하고 대중 교통 시스템을 폭격한 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오는 4월 5일 설리번 판사의 최종 선고에서 아카예드 울라는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는 4월 5일의 최종 선고에서 아카예드 울라는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