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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범죄에 대한 두려움'
2019-07-30 17:42:19
조현
▲테러 사건 발생률이 줄어들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테러 발생률이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은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중이 걱정하고 있는 정확한 범위를 측정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측정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명확한 것 한 가지는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부패에 대한 위기가 완전히 연관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의 여러 연구들은 위기 측정을 두려움으로써 일반화했지만 이는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두려움이란 복잡한 감정이며 범죄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특징을 갖는다. 그리고 이 같은 특징들은 때로 간과하고 있지만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란 범죄 또는 범죄와 관련된 여러 상징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적 반응이라고 퍼듀대학 케네스 페라로 사회학과 교수와 랜디 그랜지 박사는 정의했다.

이 두 학자는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움직이는 표적이라고 말했다. 즉,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설명하기 상당히 어렵다는 의미다. 이처럼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정확하게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수많은 연구자와 학자들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개인의 심리적 특징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이웃'이라는 개념도 정의하기 어렵고 의미도 매우 주관적이다. 연구자 마크 뱅크스는 "이웃이란 일상생활의 물리적 배경이기 때문에 자아가 형성되는 기본적인 범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에서 범죄는 실직보다도 우선적으로 여기는 국가 최고 우려사항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정부의 범죄 대처법에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범죄율은 서서히 줄고 있지만 인구의 75% 이상에게서 범죄에 대한 두려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의 범죄 발생 횟수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것은 여성이나 아동 대상 살인 사건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발표됐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범죄 통계학 외에도 피해자 데이터와 인식 조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를 분석해 대중의 경험과 인식을 파악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실질적인 범죄는 감소하고 있지만 범죄율이 줄어든 후에도 사람들이 느끼는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기까지는 몇 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정부가 경찰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도 시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의 이해

보안연구협회의 컨설턴트 겸 범죄학자인 앤드류 파울에 따르면, 32%의 사람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낮에는 자신의 생활 반경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밤에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29%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난 10년 사이 밤에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수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파울은 대중의 두려움은 지금도 커져만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죄는 줄어들고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주거 지역에서조차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며 경찰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 피해자 조사에 따르면, 특히 젊은 세대들이 다른 집단의 사람보다 안전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유타주립대학의 엘리자베스 단시는 "아주 사소한 작은 계기라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리라는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소한 계기에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것도 포함된다.

주거 지역의 여러 벽을 채우고 있는 그래피티도 사람들의 불안을 유발한다. 보통 그래피티는 범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폭력의 수준을 넘어선 영향을 내고 있다. 많은 사람이 범죄의 피해자가 된 적이 없어도 범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버려진 건물 같이 아주 작은 계기로도 사람들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엘리자베스 단시는 "사람들은 매일 뉴스에서 범죄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도처에서 갑자기 범죄와 마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법 집행 기관의 무능력, 불쾌한 주변 환경, 이웃 범죄에 대한 보도 모두가 두려움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단시는 밝혔다.

그는 국가범죄 피해자 조사 데이터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1만 3,000명을 분석했다. 그리고 "두려움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요인을 예측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범죄에 대한 두려움의 연구는 두려움이 발생하는 방식보다는 두려움을 측정하는 방법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스테겐 파랠 박사는 덧붙였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