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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英 런던 흉기 범죄자 중 50%가 '청소년'
2019-07-30 17:41:16
허서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런던의 각 지역에서 흉기 범죄로 적발된 용의자 중 41%가 15세에서 19세 사이로 밝혀졌다(사진=ⓒ123RF)

영국의 청소년 흉기 범죄자 비율이 위험한 수준에 도달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런던 경찰에 따르면, 런던의 흉기 범죄자 중 절반이 10대 이하의 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매체는 이 수치가 런던 청소년 폭력의 규모를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청소년 흉기 범죄자

런던 광역 경찰청 '스코틀랜드야드'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런던의 각 지역에서 발생한 흉기 범죄로 적발된 용의자 중 41%가 15세에서 19세 사이로 밝혀졌다. 또한 용의자 중 8%는 10세에서 14세로 훨씬 더 어리다. 

이는 흉기를 사용하고 소지하는 것이 런던 비행 청소년 혹은 소수자의 삶의 일부가 돼가고 있으며, 런던의 범죄자가 점점 더 젊어지고 흉악해지고 있음을 의미했다.

런던 광역 경찰청장은 이 용의자들은 사람을 수차례 찌르고 피해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다치게 하거나 죽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런던 강력범죄 대책반장 아데 아델레칸은 "경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경찰은 검문과 수색을 늘리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조치를 진전시키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은 흉기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에 정복 경찰과 사복 경찰을 함께 배정해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경각심 준 청소년 흉기 사건

영국 현지 매체 이브닝스탠더드는 1월 런던 동부에서 칼에 찔려 사망한 14세의 재든 무디 사건을 조명해 청소년 흉기 사건의 경각심을 주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피해자는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타다가 벤츠 B 클래스와 충돌사고가 있었고, 최소 8차례 칼에 찔렸다. 경찰은 이 사건이 표적형 공격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범행에 사용된 벤츠는 법의학적 검사를 받고 있다. 

또 런던의 청소년인 17세의 네딤 빌긴(Nedim Bilgin)도 북부 런던 이슬링턴(Islington)에서 흉기에 찔렸다. 범행을 저지른 세 명의 10대 청소년은 모두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아델레칸 반장은 런던 흉기 범죄자 중 압도적인 수가 젊은 남성이라고 말했다. 1년 동안 1만 5,000건에 이르는 흉기 범죄가 발생했고, 용의자 중 3분의 2는 20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이다.

이에 따라 아델라칸 반장은 지난 4월에야 전담팀을 구성해 총 300명의 경찰 인력과 함께 24시간 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비밀 작전과 잠복 등을 추가로 수행하며, 용의자를 쫓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흉기 범죄자 중 8%는 10살에서 14살까지로 더 어리다(사진=ⓒ123RF)

개입과 예방이 핵심

아델레칸 반장은 "경찰의 노력 외에도 예방 범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먼저 범죄에 개입해 예방하려면 범죄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청소년 범죄자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퇴학당해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며 존경할만한 중요한 멘토가 없다.

아델레칸 반장은 경찰뿐 아니라 다른 정부 기관도 개입 과정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기관이 범죄에 개입하는 것을 돕게끔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사지드 자비드 내무 장관은 흉기 범죄의 위험이 있는 12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행금지나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규제는 특히 청소년들을 범죄자로 취급할 필요가 없는 방식의 개입이 필요했던 런던 경찰에 의해 요청된 것이다. 

자비드 장관은 "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가며, 여러 지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무감각한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