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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호라이즌 공항 직원, 빈 비행기 훔쳐 비행하다 추락 사고 일으켜
2019-05-29 00:10:37
허서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지상 서비스 직원이 비행기를 훔쳐 비행하다, 한 섬으로 추락했다(사진=ⓒ셔터스톡)

워싱턴 베이스의 호라이즌 항공 지상 요원이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에서 빈 비행기를 훔쳐 한시간 가량 비행하다 추락 사고를 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범인은 29세의 리차드 러셀로 밝혀졌다.

푸시백 태그 사용해 비행기 방향 조정

러셀은 오후 1시 30분에 교대 근무를 시작해 조종사에게 수화물 밸런스와 무게 정보를 전달하는 화물 코디네이터로 배치됐다. 그러나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 Q400 비행기가 정차된 카고1로 향했다. 카고1에서 러셀은 회사 푸쉬백 태그를 사용해 비행기 방향을 조정했다. 

항공 업계에서, 푸쉬백이란 비행기가 게이트로부터 뒤로 밀리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트랙터나 예인기 등을 이용해 이뤄진다.

 

화물 지역에 있어도 좋다는 허가

연방 수사관과 알래스카 항공은 러셀이 예인기를 이용해 비행기를 카고1에서 빼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큰 비행기는 알래스카 항공 그룹 소유였다.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의 페리 쿠퍼에 따르면, 러셀이 그 지역에 있어도 좋다는 자격을 얻었으므로 유도로와 활주로에 접근할 때는 보안 검색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항공 교통 관제사는 러셀이 활주로 16C로부터 몇백 피트 떨어진 곳으로 비행기를 이동시키는 것을 보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 관제사는 "16 센터의 항공기에 타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고 물었고, 다른 사람이 이미 그가 화물 지역을 나갔다고 응답했다. 당시 러셀은 이미 이륙한 것이다.

항공 교통 관제사는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러셀을 설득했다. 이 1시간은 공항에게 있어 엄청난 혼란을 불러왔다. 채널5뉴스에 따르면, 러셀은 항공 교통 관제사에게 비디오 게임을 통해 비행을 배웠다고 말했다.

76인승 Q400 비행기는 도난 당시 비어있었다. 비인가 받은 조종사인 러셀의 사망을 제외하고 다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고로 인해, 시애틀-터코마 국제 공항은 특히 화물 구역에서 보안을 강화시켰다(사진=ⓒ셔터스톡)

사건 이전의 러셀의 행동

러셀의 동료 중 한명은 사건 발생 1주 전 러셀과 대화를 나눴으며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러셀은 휴식 시간마다 항상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셀을 근면한 노동자이자 매우 성실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많은 동료가 사건 당시 충격에 빠져 있었다. 또 다른 동료들도 러셀이 화내거나 짜증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매우 일반적인 불만, 이른바 임금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자신의 업무를 싫어하거나 동료를 미워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정황상 러셀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보기에 힘들어졌다.

 

사고 재발 가능성

이번 사건으로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은 화물 구역에서 보안을 강화했다. 이제 구역의 보안 요원뿐만 아니라 시애틀 경찰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국제공항은 추가된 보안 요원의 구체적인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보안 프로토콜이 위반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FBI 또한 범죄 현장을 재연하며 일부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호라이즌 항공에서는 약 300명의 지상 서비스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100명이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미국국토안보부도 '새로운 잠재적 위협'이라며 만약 악질적인 사람들이 특정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다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동료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고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라며 "관리자가 직원들 및 조종사와 소통하는 것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궁극적으로 이런 끔찍한 재앙을 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