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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온라인 테러 조직원 모집에 '시끌'…"달콤한 거짓말로 십대 속여"
2019-07-30 17:41:38
조현
▲유럽 집행위원회는 최근 테러 단체와 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오늘날 젊은 세대가 온라인 테러 단체 선전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업로드 한시간 내에 콘텐츠를 삭제하는 온라인 테러 콘텐츠 퇴치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삭제된 온라인 자료라고 하더라도 전 세계의 웹에서 완전히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자료들은 많은 젊은이를 유혹하기 위해 암호화되고 다시 업로드 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테러 조직원이 되기까지

앤서니 파이올라(Anthony Faiola)와 수드 매케넷(Souad Mekhenet)은 워싱턴 포스트에 '어리고 외로운' 독일 어린이들이 어떻게 테러 활동에 가담하게 되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2016년 2월, 독일계 모로코 소녀가 경찰관의 목을 칼로 찔렀다. 이 15세 어린 소녀는 IS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16세의 터키 소년이 집에서 폭탄을 만들어 이를 구루드와라(시크교의 사원)에 설치해 3명의 부상자를 내고 건물에 큰 피해를 입혔다. 2016년 7월에는, 17세의 소년이 칼과 도끼 독일 남부를 여행하는 기차에서 칼과 도끼를 휘둘러 4명의 승객을 다치게 했다. 그는 IS에 충성을 맹세한 아프가니스탄의 망명 신청자였다.

테러 콘텐츠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이 위원회는 테러리스트 컨텐츠를 '테러리즘을 선동하거나, 옹호하거나, 테러 집단의 활동을 홍보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정의했다.

유럽 정보국은 테러리스트 컨텐츠가 이제 그래픽 비디오 및 비디오 게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비디오는 중학교에 갓 진학한 어린이들에게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티에이(Grand Theft Auto)를 표방한 한 게임은 플레이어가 IS 깃발 하에서 자신의 적을 처단하게 만든다.

BBC 뉴스의 한 보도는 IS가 소셜 미디어를 강력한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종종 폭발, 화염 등의 전쟁 관련 고화질 영상을 포스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정보기관의 수장 로버트 한니건(Robert Hannigan)은 "IS가 트위터, 페이스북, 왓츠앱과 같은 플랫폼을 장악해 젊은이들의 언어로 포섭하는 시도가 지속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IS 모집원이 그들의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 어린이나 급진적인 대화방에 입장하는 아이들을 추적해, 잠재적인 테러 조직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마치 소아 성도착자들이 하듯 친구로 가장하며 아이들의 신뢰와 관심을 얻음으로써 그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급진론및반급진론연구협회의 다니엘 코엘러(Daniel Koehler)는 "테러리스트 단체는 이제 조직화 된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온라인으로 젊은이들을 모집하며, 일종의 재배 단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가정에 있는 어린이와 심리적 장애로 고통받는 아이들일수록 이런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 12월에 폭탄을 터트린 12세의 한 어린 소년은 사회 복지사에 의해 지속적인 감찰을 받아 왔다. 그의 아버지가 가정 폭력을 저질렀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 정보국은 테러 컨텐츠가 그래픽 비디오 및 비디오 게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셔터스톡)

3명의 영국 소녀 사례

전략적대화연구소의 사샤 하블리첵은 "우리는 지금 유래 없는 수의 서구권 여성들이 시리아에 대한 이민을 표명하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특정하게 젊은 여성을 겨냥한 매우 정교한 선전 모집 도구다"고 설명했다.

2015년 2월, 10대 소녀인 샤미마 베굼(15세), 카디자 술타나(16세), 아미라 아베즈(15세)가 시리아로 날아가 IS에 합류했다.

이러한 상황에 분석가들은 IS가 청소년들의 종교적 이상주의를 겨냥하고, 그들이 서구 생활의 부조리를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고 설명한다. 

2013년 IS에 입단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떠난 10대 아크사 마흐무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IS가 제안하는 희망을 거절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녀는 "전기료와 수도세가 없는 집이 당신에게 제공되며 집세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크사는 시리아로 떠난 소녀 중 한 명과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종교의 자유

이 모든 젊은이들을 향한 모집과 테러 공격으로 미루어 볼 때, 가장 취약한 사람은 어리고 외로운 이들이다. 특히 유럽 전역에 있는 무고한 이슬람교 어린이들이 매우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아이가 테러 조직에 합류하고 있다"며 "그들이 IS가 제공하는 보다 자유롭고, 나은 삶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