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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캐나다 중독시키는 '메스암페타민', 마약 문제 '심각'
2019-06-26 18:29:55
유수연
▲캐나다 캘거리 당국이 메스암페타민 남용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급증하면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사진=ⓒ플리커)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 캐나다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에 의한 사망자와 관련 범죄 건수가 크게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캘거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캘거리 경찰청(CPS)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캘거리에서 메스암페타민과 관련된 사건이 412건을 넘어섰다. 536% 폭증한 수치다. 

난폭운전, 자동차 절도, 주거침입이 주를 이뤘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캐나다 매니토바 주에서만 메스암페타민 때문에 35명이 사망했다. 2016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反)펜타닐 교육 캠페인의 성과가 오히려 메스암페타민 확산의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CPS는 메스암페타민 남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싼 가격

메스암페타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펜타닐에서 메스암페타민으로 갈아탄 중독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는 메스암페타민 1회분이 원화 3만 원에서 6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스티브 바로우 CPS 경찰서장은 "펜타닐 억제가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며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펜타닐에 대한 위험성은 인식했지만, 약물 자체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메스암페타민으로 갈아타면서 중독 및 관련 사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PS는 작년 한 해 800만 달러 상당의 메스암페타민을 압수했다. 캘거리 자경단인 '베어 클린 패트롤'의 일원 제임스 파벨은 지난 2017년 메스암페타민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주사기 4천 개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베어 클린 패트롤은 향후 4만 개 이상의 주사기가 수집될 것으로 예상한다.

▲캐나다에서는 메스암페타민 1회분이 원화 3만 원에서 6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처치 곤란

메스암페타민 환자가 급증하면서 캘거리의 일부 병원은 메스암페타민 환자 치료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메스암페타민 중독자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구를 설립한 마리온 윌리스는 캐나나 국영방송인 CBC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병원들이 메스암페타민 환자를 치료할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아예 환자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노숙자로 전락해 쉼터의 문을 두드리는 메스암페타민 환자가 늘고 있다. 

난색을 보이기는 CPS도 마찬가지다. 거리에서 메스암페타민 퇴치 작전을 벌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우 경찰서장은 "조만간 메스암페타민 전문 인력을 충원해 24시간 교대 순찰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캘거리가 캐나다의 메스암페타민 억제 능력을 가늠하는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라이헨바흐=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