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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가즈니', 탈레반 공격으로 파괴 실태 드러나 '충격'
2019-05-29 00:12:13
장희주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가즈니는 탈레반과 정부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암울한 상태였다(사진=ⓒ셔터스톡)

 

탈레반 공격으로 파괴된 가즈니의 실태가 공개돼 국제 사회의 공분과 우려를 사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의하면 현재 가즈니는 탈레반의 공격으로 제반 시설이 파괴됐고 심각한 식량, 물, 전기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가즈니 거주민이 안전을 찾아 가즈니를 떠나고 있다.

국제 사회가 도움을 전하려 해도 탈레반이 최전방의 민간인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려는 국제적십자와의 협정을 철회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일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
 

정부 직원 사예드 아마드와 그의 아내 프로잔의 증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예드 아마드와 그의 아내 프로잔은 "작년 8월 10일 평소보다 많은 총성이 들렸고 확인 결과 10~15구의 시체와 불탄 통신 안테나가 방치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들은 "다음날 가즈니의 대부분이 탈레반에 점령된 것과 탈레반이 건물들을 파괴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탈레반은 파괴의 이유를 '심판은 사막에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건물들은 필요 없다'고 답했다. 경찰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시작 4일 뒤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도시를 탈출해 카불로 향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정 중에 탈레반에게 붙잡혔다. 여성들은 무사했지만, 남자들은 심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많은 주민이 음식과 물 없이 집에 갇혀 있었다(사진=ⓒ셔터스톡)
 

사피울라의 증언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또 다른 주민 사피울라는 "전쟁이 시작됐을 때 음식과 물이 부족했고, 도시 주민들은 탈레반이 가즈니를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을 비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피울라는 "딸이 전쟁의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됐고, 딸을 위해 도시를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증언에 의하면 탈출 과정에서 그는 5구의 시신과 5명의 부상자를 보았다고 한다. 또한, 사피울라 본인을 포함해 그 누구도 부상자들을 돌볼 수 없을 정도로 공포에 질려있었다고 전했다.

사피울라는 모아둔 돈 2만 아프가니(Af) 중에서 8천 아프가니를 가즈니에서 카불까지 운전해 줄 운전 기사에게 냈다. 이 기사는 더 낮은 액수였다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사피울라의 말에 의하면 카불로 떠나기 전, 사피울라는 물을 구하려 했다. 열린 가게는 많지 않았다. 그가 찾은 가게는 한 사람당 두 병씩만 판매했으며 병당 35아프가니였다고 한다. 전쟁 전에는, 같은 물병이 15아프가니였다.

 

굴람 고스의 증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탈레반이 가즈니를 점령했을 때, 고스와 그의 가족은 단지 연명하기 위해 모든 것을 두고 떠났다. 그는 그가 집 문을 잠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으며 사람들이 차를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그의 집은 시작한 시체가 떠다니다 썩어가 냄새가 나는 가즈니 강 근처에 있었으며 강과 거리에서 200여 구의 시신을 보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가즈니에는 전기, 약, 음식, 물이 없다. 도시의 병원은 전쟁이 발발한 첫날 시신으로 가득 찼고, 다른 희생자를 위한 공간이 없다. 

고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 아니면 굶주림이 우리를 죽이려 했다. 도시의 시장, 집, 상점은 불타 남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5일 동안 도시를 포위하고 폭격한 뒤 가즈니에서 철수했다. 가즈니는 현재 정부 통제하에 있다. 도시에서의 전투로 165명의 아프간 경찰과 군인과 40명의 민간인의 목숨이 희생됐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