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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테러 공격 감소 추세, 테러 위험에서 벗어날까?
2019-07-30 17:23:21
허서윤
▲테러리즘은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또는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집단에 의한 폭력 행위다(사진=ⓒ 123RF)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웬즈데이가 발표한 최신 보고에 따르면 2017년까지 3년 연속으로 테러 관련 사망자 수치가 줄어들고 있다. 또 테러 공격 건수는 작년 대비 23% 떨어진 1만8,814건으로, 재작년 수치에 비교하면 27%가 줄어들었다.

해당 데이터는 경제-평화 연구소(IEP)가 완성한 2018년 글로벌 테러리즘 지수를 기반으로 삼았다. IEP는 호주를 기반으로 미주와 유럽에 지부를 둔 세계 최고의 초당파적 싱크탱크로 평화를 분석하고 경제적 영향을 계량화하는 지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고무적인 진보

IEP는 테러리즘을 비국가적 행위자가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법적인 세력 및 폭력으로 위협 또는 실제 사용하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IEP는 미국과 전 세계의 테러 원인 및 결과에 관한 과학적 연구에 종사하는 메릴랜드대학 연구 교육 센터 '테러와 테러에 대한 대응 연구 관련 국가 컨소시엄(START)'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START는 가장 광범위한 전 세계 미분류 테러 사건 데이터베이스로 평가되는 글로벌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다.

해당 지수에 따르면 2017년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테러 상황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총 94개국에서 테러 영향이 감소했으며, 더 심해진 곳은 46개국이었다.

상황이 가장 개선된 국가는 이라크와 시리아로, 2017년에는 사망자 수가 1,000명 가까이 감소한 5,500명으로 기록되었다. 유럽 전체적으로도 2017년 사망자 수가 75%나 줄어들며 스티브 킬레리아 IEP 집행위원장이 '더없이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상황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

이렇게 고무적으로 상황이 진척된 것은 본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크게 피해를 입은 IS의 퇴보가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킬레리아는 IS가 군사적 손실을 입으며 영향력이 약화되어 유럽에서도 공격 조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테러 자금이 늘어나고 감시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럽의 테러 사망자가 가파르게 감소할 수 있었다. IS는 규모가 줄어들고 대태러 대책이 발전하면서 대규모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할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킬레이아는 이렇게 덧붙인다.  

위험은 아직 남아있다

지난 수년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폭력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시리아에서 발생했다. 이들 5개국에서는 각각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는 총 수치의 84%를 차지한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명시한 바에 따르면 테러 사망자 수치가 증가한 다른 나라로는 이집트(124% 증가)와 필리핀(20% 증가)이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는 여전히 테러 위협국 상위 10위권에 속해 있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세력이 약화되었음에도 2017년 당시 아직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집단으로 분류된다. 중동과 유럽의 많은 지역의 상황이 개선되었지만 오히려 위험도가 높아진 곳도 있다. 특히 소말리아의 2017년 테러 사망자 숫자는 2016년보다 93% 증가했다.

이러한 모든 유혈 사태로 인한 작년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5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전년도에 비해 42% 줄어든 수치다. IEP가 추산한 해당 수치는 직접 비용과 간접비용(의료비 및 소득 손실 포함), 국가 생산 감소 및 재산 파괴 비용으로 계산한다. 킬레리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위 수치에서는 대태러 보안 기관 관련 사업비용 및 투자 등의 간접적인 영향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테러의 진정한 경제적 영향은 훨씬 높다."

새로운 유형의 테러

▲여러 나라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위협 사태는 테러리즘이 전 지구적인 문제임을 입증한다(사진=ⓒ 123RF)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이슬람 근본주의자 집단의 권력은 약화되고 있으나, 다른 집단과 이데올로기가 성장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서는 북미와 서유럽에서 극우 테러리즘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개인 및 단체는 2013~2017년에 걸쳐 북미와 서유럽에서 127건의 테러 공격과 66건의 사망 사건을 일으켰다.

2017년만 살펴보면 총 59건의 공격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대체로 백인 민족주의와 극우파, 반이슬람적 사상을 갖춘 개인이 저지른 사건이다. 이처럼 테러의 형태가 변화하면서 서로 상반되는 이데올로기를 갖춘 집단을 모두 주시할 필요성이 대두되어, 경찰과 치안 부대에게 더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 169개의 테러 집단이 최소 한 건의 사망 사건을 일으켰으나, 이중 42개 집단은 3년 이전까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는 신종 세력이다.

따라서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진보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위험 세력을 고려하면 여전히 테러가 전 지구적 문제로 남아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