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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케냐 나이로비 상업지구서 테러 발생…최소 21명 사망
2019-05-29 00:13:28
조현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총격과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21명이 사망했다(사진=ⓒ셔터스톡)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도심에서 총격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5성급 호텔 체인을 비롯해 사무실, 음식점이 밀집한 상업 지구였다.

다행히 테러는 테러 발생 다음 날 진압됐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16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700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무사히 대피했다"며 "경찰의 진압작전은 종료되었고 모든 테러리스트는 사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희생이 컸다. 케냐 경찰은 이번 테러로 2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서 10대 케냐인, 영국인, 미국인 관광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망자 외에 28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를 계획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실행한 모든 사람을 찾아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테러단체와의 전쟁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공격이 15일 오후 3시경 건물 밖의 차량 폭발로 시작됐으며 이어 호텔 로비에서의 자살폭탄 테러, 총격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건물에 설치된 CCTV에선 중무장한 남성 4명이 포착됐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수류탄이 장착된 차살 폭탄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케냐 경찰 당국은 신속하게 대테러진압부대를 현장에 투입,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상업 지구 곳곳에 시민들이 갇히거나 숨어있었기에 진압 작전은 매우 정교하게 이뤄졌다.

아바스 굴렛 케냐 적십자 사무총장은 "밤샘 교전 중에도 시민 700여 명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며 케냐 경찰의 진압 작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공격은 건물 밖 차량 폭발로 시작해 호텔 로비에서 자살폭탄 테러, 총격으로 이어졌다(사진=ⓒ셔터스톡)

소말리아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면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하고 2018년 5월 실제로 이전을 강행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2011년 케냐가 아프리카평화유지군(AMISOM) 일원으로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하자 '보복'을 선언하고 케냐에서 수십여 차례의 크고 작은 테러를 가한 바 있다.

알샤바브는 2013년 나이로비의 한 쇼핑몰에서 인질극을 벌여 67명을 살해했고, 2015년 케냐 북동부 가리사대학에서 테러를 일으켜 대학생을 포함해 148명이 사망했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