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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美 CIA, 테러와 전쟁 위해 '드론 부대' 응용한다
2019-05-14 09:46:07
허서윤
▲미국 CIA가 반테러 활동을 위해 니제르 디르쿠에 드론 기지를 건설했다(사진=ⓒ플리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대테러 작전을 위해 드론 사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CIA는 니제르 북부 디르쿠에 있는 소규모 민간 공항에 드론 기지를 건설했다. 사하라 사막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디르쿠 공항은 리비아 서남부와 가까운 곳이다.

리비아 서남부는 말리, 차드, 니제르, 알제리 등 사헬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 반군은 물론 알카에다가 터를 잡은 곳으로 악명이 높다. CIA는 디르쿠 기지를 활용해 알케에다와 이슬람국가(IS) 무장단체를 상대로 드론 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CIA 비밀 드론 작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축소됐던 CIA의 비밀 드론 작전이 트럼프 행정부 아래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드론 작전을 많이 축소했다. 미군이 수행한 드론 작전에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국가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CIA의 드론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되지는 않았다. 미국 의회에 CIA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CIA의 비밀 드론 작전이 다시 기지개를 켠 데에는 CIA의 수장이었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테러 작전을 위해서는 드론이 필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CIA는 디르쿠 공군기지 외에 아프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예멘 등지에서 비밀리에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CIA는 작년 1월 초 니제르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디르쿠 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미군 4명이 니제르에 매복하고 있던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다. 

▲디르쿠 드론 기지는 외형상 미군 공군기지의 모습을 띠고 있다(사진=ⓒ123RF)

디르쿠 기지

한 전문 매체에 의하면 디르쿠 기지는 외형적으로 미군 공군기지의 모습을 띠고 있다. 임무의 특성상 기밀을 필요로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르쿠 기지는 드론을 비롯한 소형 비행기의 이착륙이 쉽도록 활주로와 유도로를 계속 확장했다. 기지 주변에는 방어진지 5곳을 구축하고, 공항과 영내에 검문소 및 보안 게이트를 새로 설치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디르쿠 기지의 드론은 오후 10시와 오전 4시 사이에 이륙한다. 안전을 위해 점멸등을 깜박이는 여타 소형 비행기와 달리 드론은 낌새를 전혀 보이지 않고 조용히 착륙한다.

 

사실 미국이 디르쿠 공항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은 지난 1980년대 말에 320만 달러를 들여 디르쿠 공항 활주로를 닦았다. 당시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알 카다피와 각을 세우고 있던 니제르 정부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모하메드 바조움 니제르 내무장관은 "미군이 드론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외에 딱히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반면, 보우바카르 제롬 디르쿠 시장은 "드론이 디르쿠 공항에 들어선 이후 도시의 치안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