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중범죄(Homicide)
우간다군 로이터 소속 언론인 '폭행', 언론 탄압 심화
2019-07-30 17:37:22
장희주
▲언론인이 정치적 저항과 폭력을 다루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간다의 시민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하게 막는 것과 같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우간다 정부의 언론 탄압 논란이 불거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보도 사진기사 제임스 아케나는 언론 탄압에 대한 시위를 촬영하던 중 우간다군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이에 우간다 정부가 이번 사건만이 아니라 외국인 기자 입국 통제, 내국 언론 검열 등 언론 탄압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권 위원회의 반발

많은 이가 이 사건에 대해 분개하고, 아케나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폭행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간다 정부가 아케나와 같은 언론인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표출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당국에 의해 자행되는 인권 침해를 알 방법이 차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인권 감시기구(HRW)의 마리아 버넷 부이사장은 이러한 주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우간다에서는 사진을 찍을 때도 주의하라: 자유 표현에 드리워진 적신호'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언론인에 대한 위협은 대중이 정부와 경찰 당국에 의문을 갖게 하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언론인을 폭행한 것은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일부 언론인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커버하는 데 두려움을 갖게 하고, 대중이 군 당국이 민간인을 폭행하거나 심지어 살해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주장은 언론 학자이자 아프리카 미디어 공정성 센터의 책임자인 피터 음웨시지의 지지를 받았다.

음웨시지는 "언론인이 정치적 저항과 폭행을 다루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간다 시민이 나라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게 될 기회를 박탈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언론인과 미디어가 정보를 유포시키는 권리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이어 "언론인에 대한 그 어떤 폭행과 학대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버넷과 음웨시지 외에도 많은 사람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우간다 언론인 인권 네트워크(HRNJ)의 로버트 셈팔라, 인권 변호사 피터 과야카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가혹한 진실

정부가 이 사건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미루어보면,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언론이 어떻게 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사건 직후, 우간다 군 당국은 3명의 군인이 정당한 처벌을 받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개월 동안 이들이 '처벌'받았다는 그 어떤 증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우간다의 국방부 장관인 데이비드 무후지는 심지어 조직 내에서 이미 처벌이 내려졌다고 확언하기도 했다.

 

무후지는 "언론인을 폭행한 자들은 그에 맞는 처벌을 받을 것. 그들은 이미 체포된 상태고, 우리는 이러한 부정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떤 실증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성명서만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버넷은 "유사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우간다 대통령인 요웨리 무세베니는 군인이 아케나를 '오해했다'고 말하며, 폭행에 대해서는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정부로부터 언론인을 보호해야 할 우간다 통신 위원회(UCC)도 언론이 국가 내에서 일어나는 예민한 사안을 커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법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음악가 시절 사용했던 가명인 보비 와인으로 더 잘 알려진 정치인 로버트 캬굴라니에 대한 보도를 막았을 때 더 확실해졌다. 

이 젊은 정치인은 심한 고문을 받았고 많은 이가 거리로 나와 집결하게 됐다. 아케네가 거리에 나왔던 이유도 이 시위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UCC는 언론이 국가 내에서 일어나는 예민한 사안을 커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법을 부추기고 있다(사진=ⓒ123RF)

우간다 정부는 보도를 위해 우간다에 입국하는 언론인에 대해 더욱 엄격한 규제를 시행했다. 특히, 우간다의 언론인 법 29조 항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조항은 모든 외국 언론인은 우간다 미디어 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체류 기간에 따라 각기 다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법안은 외국 저널리스트에게는 큰 방해가 되고 있다. 위원회가 인가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간다의 외국 특파원 협회(FCAU)는 우간다 정부로부터 외국 언론인이 인가받지 못한 경우가 10건 이상이라고 밝히며 정부가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간다 미디어 센터장인 오프오노 오폰도는 정부가 현재 가이드라인을 검토 중이며, 외국 언론인을 막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케나에 대한 폭력은 언론에 대한 폭력과 마찬가지다. 이 사건 후 입원한 아케나는 손과 목이 깊게 베였고 여전히 회복 상태에 있지만, 한 전문 매체는 그가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