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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美 사회 '이슬람 혐오증' 확산…무고한 피해자 속출
2019-07-30 17:34:32
장희주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 미국 사회에 '이슬람 혐오증'에 의한 증오범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수천명의 생명을 앗아간 9.11 테러 발생 이후 17년 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이슬람 문화에 대한 혐오감이 자리 잡았다. 

이는 곧 무고한 사람을 폭행하거나 혐오 발언을 하는 등 부정적 결과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당국과 미디어는 테러 행위가 아닌 이슬람 관련 사건은 소홀히 다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슬람교도에 의한 공격 vs 이슬람교도를 향한 공격

20대 중반의 남성 3명과 1명의 여성이 런던의 알-마지스 알 후세인 이슬람 센터를 공격했으며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사건 당시 기도하고 있는 신자들에게 후세인 협회에 소속된 전용 주차장을 떠나라고 요구하며 대립했다. 이후 용의자들은 이슬람 혐오 발언을 하며 빠른 속도로 모스크 근처의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 행위를 인종 차별로 유발된 혐오 범죄로 처리했으며 테러 혐의는 기각했다.

영국의 내무성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테러 공격으로 체포된 백인의 숫자가 다른 인종이 행한 공격의 수를 능가하고 있었다. 또 지난 3년간 극우주의 성향을 보이는 수감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서가 발표된 후에도 반(反)이슬람 정서는 계속되고 있으며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영국의 러니미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이슬람 혐오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이슬람교도들은 테러리스트로 간주되고 있다.

 

증오심 키우기

1997년 싱크 탱크 러니미드 보고서는 이슬람 혐오증을 '이슬람 교도에 대한 차별을 초래하는 이슬람교도들을 향한 맹목적인 두려움과 혐오를 포함한 전망 및 세계관'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슬람혐오증: 우리 모두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반이슬람 정서가 영국 사회 전반에 끼치는 문제를 다루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정책이 이슬람 혐오증으로 야기된 증오범죄를 방지하기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러니미드의 노력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혐오는 사회 문화 영역으로 스며들고 있으며 지난 수십년 동안 목격해 온 상황에서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러니미드 스터르스의 연구 및 정책 분석가 파라 엘라히(Farah Elahi)는 "국가 정책과 미디어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편견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는 노동 시장에서 이슬람교도들이 피해를 보게 만들고 정신적 피해를 입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람교도를 향한 비난

지난 2017년 19세의 헤라 하쉬미(Hera Hashmi)는 급우로부터 '모든 이슬람교도가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테러리스트는 모두 이슬람교도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는 곧, 이슬람 공동체가 테러를 제대로 비난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그 후 하쉬미는 이슬람인들이 테러를 규탄하고 있다는 내용의 약 712페이지에 달하는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만들었다. 

이 내용이 트위터에 포스팅 됐을 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1만 5,000번의 리트윗을 기록했고 단 1주일 후 이와 관련된 웹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하쉬미는 "무슬림은 여타 인종에 비해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단체"라며 "16억 명의 사람들이 일부 미친 사람들을 대변해 우리가 대신 사과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KKK나 웨스트보로 침례교회(타 종교 및 성 소수자를 증오하는 침례교회)가 전체 교회를 대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헨바흐=장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