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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글로벌 유아 살해·여성 실종 '심각'…아시아에서만 1억명
2019-07-30 17:33:49
조현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중국과 케냐 등 전 세계적으로 유아 살해와 여성 실종이 자행되고 있다. 국가별 경제 불황과 정부의 무관심, 문화적 차이 때문이다.

중국의 실종된 소녀들

중국 인구에서 남성의 우위는 인구 통계학적으로 출생 성비(SRB)에 나타난다. 아시아 인권 센터의 한 보도에 따르면 2011년의 경우 중국 여성 100명당 남성은 117명에 달했다. 자연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 105명이어야 한다.

실종된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부터 아이들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것까지 여러 버전으로 대중들에게 전해졌다.

중국이 1979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을 때 남자아이에 대한 선호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문화적으로 중국은 남자아이가 미래에 대한 경제적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조상을 모셔야 한다는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들을 선호한다.

남성들이 더 쉽게 취직되고 높은 연봉을 받으며 사회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반면 여성의 경우 가족에게 경제적인 부담 그 이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윈터 월의 중국 영아 살해 유행에 따르면 중국의 이 정책은 인구를 성공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결과가 초래됐다.

하지만 정부는 여성 영아 사해를 부인했으며 이러한 관행은 오직 "봉건 제도를 따르는 '가장 후진적인' 지역에서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냐에서는 아기가 장애인이거나 여아일 경우 아기를 살해한다(사진=ⓒ픽사베이)

인도의 경제 불황

인도도 다르지 않다. 인도는 남성을 성공을 위한 열쇠로 여기고 여성은 먹여 살려야 하는 짐이라고 여긴다. 아시아 인권 센터의 세계 여아 살해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인도는 여아 살해 사건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0~6세 사이의 여아의 수가 2001년 이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인도는 태아의 성별 공개를 금지하는 산전 진단 기술(규제 및 오용 방지)을 시행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이 아닌 승인 받지 않은 곳에서 '모든 초음파 장비 또는 기타 성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소녀들을 위한 장려책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는 베티 바차오 캠페인을 시작으로 소녀들을 보호하고 교육해 인도의 생산적인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여자 아이들도 남학생들과 동등한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함이다.

▲영아 살해를 자행하는 나라들 중 하나는 인도다(사진=ⓒ위키미디아)

케냐에서 희생되는 아기들

고령의 산파 출신 팀피얀 에놀 코이파는 장애가 있는 아기들을 '사랑으로' 살해하는 케냐의 문화를 묘사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런 일을 자행하도록 하는 것은 무력감이었다. 아이가 살게 되면 많은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장애인 권익 위원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로 태어난 어린이는 저주 받았다고 간주되며 나쁜 일은 한 여성을 처벌한다는 뜻이다. 더불어 자신의 자녀를 죽일 수 없는 부모들은 장애 쉼터에 아이들을 놓고 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저자 프리실라 로드리게즈는 BBC에 "정부가 이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고아원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은 아주 분개할 만한 일이다. 마치 정부는 그 어떤 지원도 부양도 하지 않아도 되는 양 행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류의 문제

UN은 약 1억 1,300명에서 2억명의 소녀가 세계에서 실종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만 1억 1,700명의 실종 사례를 보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1980년대에 도입된 초음파와 같은 출산 기술과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부계 문화는 여아 살해 문화를 더 조장해왔다.

유엔의 여아 살해 사건에 관한 보도는 국가 차원에서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성 선택적 낙태 및 여아 살해 퇴치를 위한 국제적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고 태어난 모든 인간이 존중 받고 사랑 받는 평등주의 사회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런 비이상적인 성비는 우리의 정신 질환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우리는 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여성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언제까지 여성을 '파라야 단(다른 사람의 재산)'으로 생각할 것인가? 1,000명의 남자 아이가 태어났으면 1,000명의 여자 아이도 태어나야 한다"며 "만약 여자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는다면 어디서 당신의 며느리를 데려올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전세계 약 1억 1,300명에서 2억명의 소녀가 세계에서 실종되고 있다고 추정한다(사진=ⓒ위키미디아)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