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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호주 10대 소년, 애플 네트워크 해킹
2019-07-30 17:15:02
허서윤
▲호주 멜버른 출신의 십대가 IT 기업 데이터 베이스를 해킹한 혐의로 고소당했다(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출신의 16세 소년이 애플의 네트워크에 접속한 후 형사상 혐의로 기소됐다. 법적인 이유로 신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애플의 팬이며 언젠가 애플에서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년의 변호인은 멜버른 법원에서 이 소년이 미국의 다국적 기술 회사인 애플의 네트워크를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해킹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이 소년이 국제 해커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고 덧붙였다.

소년이 애플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iOS 소스 코드가 웹 기반 호스팅 서비스 업체인 깃허브(GitHub)에 유출된 이후 발생한 것이다. 애플은 소스 코드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으나 그 소스 코드는 3년이나 지난 오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현재 제품 보안에 사용되는 실제 소스 코드의 기밀성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자사의 가젯에 수많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보호 장치가 내장돼 있으며 고객들이 늘 최신 보호 장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키 핵 핵 폴더

호주의 한 사립 학교에 다니는 이 소년은 애플의 데이터를 해키 핵 핵(hacky hack hack)이라고 이름 붙인 폴더에 저장했다. 소년은 약 90GB에 이르는 콘텐츠를 애플 네트워크에서 다운로드했다. 

그러나 애플은 자사의 고객들이 데이터 해킹으로 인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대변인은 성명서를 발표해 "우리는 회사의 네트워크를 청저히 보호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위협을 탐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이터 보안 전문가들이 있다"고 전했다.

▲해커는 애플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해 자신이 만든 폴더에 저장했다(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침입 흔적 발견

애플 대변인은 회사의 IT 팀이 보안 침해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즉시 FBI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법 집행 기관은 이 사건을 호주 연방 경찰에 위임했다.

애플 측은 고객들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회사의 책임 중 하나라고 말하며 이번 해킹으로 인해 개인 데이터가 손상된 바는 없다고 확신시켰다.

▲호주 연방 경찰은 애플 측의 신고로 해킹 사실을 발견했다(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호주 연방 경찰은 이 소식을 접하고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소년의 집을 수색했다. 그리고 하드 드라이브, 휴대전화, 2대의 애플 노트북을 압수했다. 이들은 장치를 전문가들에게 맡겨 해당 애플 노트북이 네트워크를 해킹한 장비인지 알아보도록 했다.

이 소년은 애플의 고객 인증 키문만 아니라 로그인 액세스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메시징 플랫폼인 왓츠앱 그룹의 다른 구성원과 해킹 세부 정보를 공유했다. 그 외에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범죄에 대한 유죄 판결

소년은 유죄를 인정했으며 멜버른 법정에서 선고를 받았다. 멜버른의 컴퓨팅 및 정보 시스템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 쉬레트 드라이푸스 박사는 국제적으로 10대 해커가 연루된 다른 사례를 이미 연구했으며, 어린 해커를 교화하지 않고 곧바로 감옥에 가두는 것은 사회 전체에 공헌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라이푸스는 어린 해커들이 규칙을 깨고 인터넷을 탐색한 것은 그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이며, 기술에 정통한 십대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호기심으로 인한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소년은 애플이 그의 존재를 알아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애플의 네트워크에 침입했다. 법우너은 "이 소년은 자신이 붙잡힐 때까지 몇 번이고 네트워크에 침입했다"고 말했으며 검사 또한 "애플은 이런 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얼마 전 세계 최초로 1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상장 회사가 됐다. 애플은 실리콘 밸리의 라이벌들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보다 앞서 있으며 애플의 주식은 계속해서 오르는 중이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