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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Terrorism)
탈레반, '압둘 라지크' 경찰청장 암살 테러 주도
2019-08-06 14:37:01
허서윤
현재 탈레반은 칸다하르주에서 테러를 일으켜, 라지크에게 총알을 발사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칸다하르주의 영웅 압둘 라지크 경찰청장이 암살당해 미군의 임무 수행에도 차질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간주된다. 

라지크 장군은 칸다하르주에서 탈레반이 주도한 테러에 휘말려 총격으로 사망했다. 

암살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관료들의 회담 이후 칸다하르주에서 발생했다. 라지크 장군 암살은 가장 최근 발생한 칸다하르주 경찰청장 암살 사건 네 건 중 세번째로 발생한 사건이다. 라지크 장군과 함께 칸다하르주 정보국장 압둘 모민 장군도 사망했다.

칸다하르주 청사 건물도 2017년에 대대적인 테러 공격을 당해, 당시 부주지사와 아랍에미리트 대사, 국회의원들이 사망했다. 당시 라지크 장군은 테러 공격 발생 전, 바깥으로 나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성명서 발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라지크 장군 암살 사건에 주목하고, 짧은 성명서를 발표해 암살 사건 조사를 위해 정보국장과 주요 고위급 인사들을 칸다하르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칸다하르주는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칸다하르주지사는 암살 현장 속에서 생존했지만 부상과 화상을 입었다.

탈레반은 성명 발표를 통해 자신들이 암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며,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지휘자인 오스틴 밀러 장군도 암살 표적이라고 밝혔다. 밀러 장군은 라지크 장군 암살 당시 무사히 탈출했으나, 미국인 세 명이 부상을 당했다.

 

탈레반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았던 영웅

라지크 장군은 탈레반과의 전투에 참전한 마지막 충신으로 알려졌다. 라지크 장군은 여러 차례 발발한 전투에서 살아남았으며, 미군도 라지크를 탈레반의 탄생지인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중요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동맹이라고 판단했다. 

라지크 장군은 전쟁이 빈번히 발발하던 칸다하르주 경찰청장으로서 탈레반으로부터 칸다하르주를 수 년 간 지켜냈다. 

그는 탈레반 때문에 겪은 고난으로 오랫동안 타격을 입고 위축된 아프가니스탄의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라지크 장군의 사망 소식은 칸다하르주를 비롯한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발생하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아프가니스탄 내 투표소 중 3분의 1은 보안상의 이유로 열리지 않을 것이며, 탈레반에게 살해당한 후보와 지지자들은 각각 10명 이상이다. 탈레반은 투표소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성명 발표를 통해 자신들이 암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사진=123RF)

라지크 장군 사망으로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게 될 미군

라지크 장군이 사망해 미군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과 각종 무장 단체의 위협과 공격을 감시하던 막대한 범위의 감시 네트워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라지크 장군은 여러 소수민족과 가족들의 연결망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내 서구 연합군에 연락을 취하는 역할을 했다. 

라지크 장군 역할을 대체할 적임자가 없다면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서 더 많은 무장 단체들을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라지크 장군은 현지 경찰력을 다스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라지크 장군의 부재로 미군은 중요한 인재를 잃었다고 할 수 있다.

라지크 장군은 미군이 탈레반과 평화 협상을 논의하던 시점에 사망했다. 또한, 전투지 상황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서 평화 협정 시작 전, 탈레반을 무자비하게 축출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탈레반의 표적이 된 일부 아프가니스탄 고위급 인사는 평화 협정이 시작되기 직전 암살당했다. 부르하누딘 라바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은 터번에 폭발물을 숨긴 테러범이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킬 때,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을 모색하던 세력을 이끌었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