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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교전인가 학살인가?…필리핀 군, 술루서 반군 7명 사살
2019-08-06 14:42:27
허서윤
부상 당한 아부 사야프 반군 6명 중 한 명은 아부 사야프 지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필리핀 군대가 최근 발생한 교전에서 아부 사야프 반군을 상대로 승리를 선언하면서 테러범을 퇴치할 수 있도록 병사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

갑작스러운 반격

필리핀 술루 지방의 바란가이 바콩에서 필리핀 군이 작전을 진행하던 과정에 아부 사야프 반군과 마주치게 됐다. 이에 필리핀 군대는 해당 지역에 무기를 추가로 배치했다. 

필리핀 군은 반군 7명을 죽이고, 6명에게 부상을 입히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필리핀 군 측 병사 17명이 날카로운 무기에 부상당해, 교전 이후 치료를 받았다.

전투는 아부 사야프 반군 잔존병력이 모두 퇴각하며 끝났다. 부상당한 반군 6명 중에는 아부 사야프 반군 지도자 하티브 하잔 사와드잔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군대는 자신들의 부대원을 책임지기 위한 행동이었으므로 아부 사야프 반군과의 전투가 합법이라고 주장한다(사진=123RF)

찬사를 받은 필리핀 군대

아부 사야프 반군과의 전투 이후, 필리핀 군은 상부와 군 부속 기관의 찬사를 받았다. 필리핀 군 대변인 에드가 아레발로는 필리핀 군대가 아부 사야프 반군과 마주쳐 치명적인 전투를 벌인 사실을 인정했다. 

아레발로는 "군대가 갑작스러운 전투에서 영토를 지켜낸 것에 찬사를 보낸다"며 "우리 군은 반군의 공격에도 놀라지 않고 제대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2018년 9월 24일 필리핀 군 최고 지휘자이기도 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시 전투에 참전한 병사 14명을 방문해, 훈장을 수여했다. 필리핀 매체 더선스타는 훈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한 병사는 당시 부상을 당해 퀘존 시티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학살 의혹

일각에서는 필리핀 군이 반군과 우연히 마주쳤다는 사실에 의문을 표하며 학살 의혹을 제기했다.다.

제롬 수코르 아바 마긴다나오주 소속 정치인은 필리핀 군대가 전투에서 아부 사야프 반군 대신 민간인 7명을 살해한 것은 유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인권위원회에 해당 문제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희생자가 살해 당시, 과일을 수확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바는 필리핀 군대가 희생자들의 사망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며, "필리핀 군대가 아부 사야프 반군을 퇴출시키는 과정에서 민간인을 죽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아레발로는 필리핀 군대를 대변해 아부 사야프와의 전투는 군대가 반군의 은신처로 악명 높은 지역에서 반군을 퇴출시키기 위해 전투를 치르고, 반군이 장악한 농지를 되찾은 것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민간인 학살은 반군이 일으킨 정치 선동 광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레발로는 "필리핀 군대는 학살이라고 주장하는 반군의 정치 선동 광고와는 달리 아부 사야프 반군과의 전투가 합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며 "전투 발생 지역은 반군의 은신처로 악명 높은 지역이며, 이는 군대와 정보 요원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고 못 박았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