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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박꽃수레씨 실종, 살인사건 전환 수사
2019-07-30 16:51:21
이찬건
박꽃수레씨 실종사건이 살인사건으로 전환됐다(사진=픽사베이)

[라이헨바흐=이찬건 기자] 지난해 6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던 박꽃수레씨의 실종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3년 전 일본에서 사라진 박꽃수레 씨의 용의자가 입건됐다. 박꽃수레씨 실종사건은 지난해 6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 사건이다.

용의자를 붙잡은 경찰은 피의자 A씨가 박씨에 앞서 역시 일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영돈씨까지 총 2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박씨와 김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A(38)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일본 경찰, 수사에 나서

박씨는 2016년 7월 일본 후쿠시마현 자택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만난 2번째 일본인 남편과 사별한 후 줄곧 혼자 살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한국의 박씨 가족들은 연락이 닿지 않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발생 장소가 일본인 관계로 일본 경찰이 먼저 수사에 나섰다.

일본 경찰은 박씨가 사라진 해 7월 6일 집 근처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에 찍힌 차량에 박씨와 과거 연인이던 A씨가 함께 타고 있는 모습을 확인, 곧바로 수사에 나섰다.

이후 A씨가 박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파악한 일본 경찰은 박씨를 체포했으나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A씨는 일본 법원으로부터 사기 등 다른 혐의로만 처벌받았다.

용의자 A씨는 현재 사기 등 혐의로만 처벌을 받았다(사진=픽사베이)

 

대한민국 경찰, 수사 넘겨받아

이후 대한민국 경찰은 일본 경찰로부터 A씨에 대한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한국 경찰은 A씨가 2011∼2012년 박씨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제3의 인물인 김씨를 언급한 부분을 찾아냈다. A씨의 지인인 김씨는 일본 유학 중인 2008년 10월 실종됐다가 2010년 6월 미야기현의 한 대나무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 씀씀이 달라져

경찰은 A씨가 평소 씀씀이와 달라진 부분을 주목했다. 경찰은 김씨의 실종 직전 A씨가 평소와는 달리 많은 돈을 인출하고, 김씨와 함께 있었으며, 휴대전화로 통화까지 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박씨와 김씨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실종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 지난해 6월 한국에 들어온 A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혐의 입증에 난항

그러나 경찰은 A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사람이 실종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발견된 김씨의 시신에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은 데다 박씨의 경우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A씨는 지난 20일까지 5차례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 모두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A씨가 유력한 피의자"라며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를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인 혐의에 대해 기소와 불기소 중 어떤 의견을 송치할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헨바흐=이찬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