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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International Conflict)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최소 33명 숨져
2019-07-30 16:48:03
이찬건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사에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픽사베이)

[라이헨바흐=이찬건 기자] 일본 교토(京都)에 위치한 교토 애니메이션에 일어난 방화로 최소 33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18일 오전 10시35분경 교토시 후시미구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의 스튜디오 건물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불은 스튜디오의 3층 전층을 태우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스튜디오 건물은 총 3층으로 화재가 일어날 당시 건물 안에는 약 70명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총 33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여성은 20명, 남성은 12명으로 한 명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또 3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에 분산돼 치료 중이며 이중 위독한 환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한편 건물 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더러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가 발생한 교토 애니메이션 건물 근처에서 40대 용의자가 체포됐다(사진=픽사베이)

교도통신은 불이 나기 직전 40대 남성이 스튜디오 안에서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목격자는 "근처 사무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 건물의 2층과 3층 창문에서 불길을 보고 황급히 119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불을 지른 남성은 경찰이 출동했던 당시 현장 주변을 배회하다 체포됐다. 현장에는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날붙이가 여러 개 떨어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성을 급히 체포해 응급조치한 뒤 방화를 저지른 동기를 조사 중이다. 그는 불은 지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근무한 경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회사 웹사이트에 협박성 글이 올라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토 애니메이션사의 핫타 히데아키(八田英明) 사장은 "지금껏 '죽어라' '죽여버리겠다' 등 항의 메일이 있었다"며 "경찰 신고와 변호사를 통해 대응을 해왔다"고 밝혔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1981년 창업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이다. 교토시와 교토시 인근 우지시에 스튜디오가 있으며, 2000년대 초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히트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케이 온!> <울려라 유포니엄> 등의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켜서 일본 유수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등극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001년 도쿄 신주쿠 화재사건으로 44명이 숨진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억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총리도 이번 참사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너무 처참해 할 말을 잃었다"며 충격을 표시했다. 아울러서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쾌유를 빌었다.

[라이헨바흐=이찬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