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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아프가니스탄 마약 용의자, 美 연방 법원서 재판 예정
2019-07-30 17:05:45
조현
뉴욕에서 아프가니스탄인이 마약 테러 용의자로 기소됐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조현 기자] 뉴욕포스트가 아프가니스탄인 하지 압둘 사타르 압둘 마나프(53)가 미국으로 범죄인 송환 직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됐다고 알렸다. 

마나프는 뉴욕으로 헤로인을 불법 운반하려 했으며,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의 테러 공격을 도우려 한 혐의로 맨하탄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마나프는 마약 밀수입 및 마약 테러, 마약 테러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테러 조직과의 관계

탈레반과 그 산하 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는 아프가니스탄 내 여러 지역을 장악한 테러 집단이다. 군대와 민간인을 대상으로 인질을 이용한 각종 공격과 암살,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키는 것으로 악명높다.

마나프를 대상으로 제기된 형사 소송에서는 마나프가 2012년 6월, 자신의 임금을 하지 카이룰라 하지 사타르 환전소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돈 세탁 활동에 가담해 탈레반을 도왔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미 재무부는 마나프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당시 마나프가 약 2,00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함정 수사

2018년 1월 법원 기록에 따르면 마약 단속국 정보원과 마나프 사건 조사 담당자가 국제 마약 밀매업자와의 마약 밀거래 가능성을 수사하기 위해 마나프를 만났다. 당시 밀거래 행위에는 미국 내 헤로인 밀반입 행위도 포함되었다.

마나프는 마약 구매자로 위장한 마약 단속국 관계자들과 만나 자신을 뉴욕 마약 거상이라고 소개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마약 단속국 관계자들과 마나프는 만남과 전화 통화, 마나프의 마약 밀거래 관련 중대한 정보가 담긴 메시지 대화 등을 통해 관계를 쌓아나갔다. 

2018년 8월, 마나프는 카불에 있는 마약 단속국 관계자들에게 비밀리에 헤로인 10kg을 운반하려 했다. 마약 단속국 관계자들은 마나프가 보낸 헤로인을 뉴욕으로 되돌려 보낼 예정이었다. 당시 헤로인 운반량은 처음 게획했던 것보다 증가해, 약 500kg~1,000kg의 헤로인이 마약 단속국 관계자에게 별 탈 없이 운반되었다.

인맥을 이용한 불법 행위

마나프는 호주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마약 밀거래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녹화된 수 차례의 전화 통화에서 마나프는 탈레반에 도움을 줄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설명했다. 당시 마나프가 언급한 내용 중에는 마약 운송 및 거래를 진행하는 동안 탈레반 소속 무장 대원이 감시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한, 호주에서 뉴욕으로 돈을 송금하는 업무를 담당하던 자신의 호주 마약 밀거래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자랑했다. 마나프는 호주 마약 밀거래 네트워크가 한 시간 내로 돈을 송금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약 단속국 관계자에게 호주 마약 시장에 진출하도록 유도하며, 자신이 별 탈 없이 세계 각지로 헤로인을 운송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약 거래 시, 주로 멜버른에서 마약 단속국 관계자와 호주 마약 밀거래상과 만났다. 마약 거래 금액은 아프가니스탄으로 송금되며, 마나프가 송금된 돈을 모은다.

2018년 6월, 마나프는 호주 마약 밀거래상 연락처를 등록해 하카니 네트워크에 3만 5,000달러를 송금했다. 마나프는 해당 금액을 전통적으로 라마단 기간에 보내는 기부금이라고 칭했다. 그러나, 마약 단속국 특별 요원 폴 T. 레스터는 마나프가 송금한 금액은 보호 자금으로 이용되었으며, 주로 테레 집단을 통해 마약을 운반한 마약 밀거래상에게서 받았다. 

탈레반과 그 산하 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는 아프가니스탄 내 여러 지역을 장악한 테러 집단이다(사진=123RF)

에스토니아에서 체포된 후, 미국으로 송환된 마나프

마나프는 2018년 10월 9일, 마약 밀거래를 통해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를 도우려 해, 에스토니아에서 체포되어 2019년 2월 6일,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제오프리 S. 버만 뉴욕 남부 지방 변호사는 마약 단속국에 찬사를 보냈으며, 미국 연방 지방 검찰청과 미 법무부와의 협동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테르시그니 특별 요원은 공식 성명을 통해 마나프 체포 과정과 지속적인 사법권 이전 과정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약 단속국이 책임을 다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라이헨바흐=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