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중범죄(Homicide)
"북아일랜드 소녀가 소년보다 사이버불링에 노출될 가능성 높아"
2019-07-30 17:06:11
김지연
'얼룩진 삶 프로젝트'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의 소년들보다 소녀들이 사이버 폭력을 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 영국 북아일랜드의 소녀들이 소년들 보다 사이버 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얼룩진 삶 프로젝트'의 성과라고 BBC는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EU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청소년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폭력과 그것이 가져오는 사회 경제적 불이익을 탐구하는 연구다. 

사이버 폭력에 노출된 소녀들

프로젝트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의 14~16세 청소년 중 5분의 1 이상(22%)이 사이버 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한다. 

525명의 북아일랜드 여자 학생 중에서 27%가 최근 사이버 폭력을 경험했고 남자 학생 중에서는 단지 17%가 사이버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다른 아이들이 자신의 손목을 자르거나 자신을 죽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어떤 아이들은 누드 사진을 받았으며, 또 다른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적인 외형에 대해 놀림 당했다고 답했다. 

사이버 폭력이 일어나는 가장 대표적인 앱 중 하나가 페이스북이다(사진=펙셀스)

또한 설문 조사에서 525명의 응답자 중 11%가 인터넷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불쾌하고 나쁜 행동을 했다고 답했다. 즉 11%는 다른 누군가를 괴롭힌 것이다.

청소년들이 사이버 폭력을 더 잘 이해하고 맞서 싸우며 예방할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얼룩진 삶 프로젝트는 사이버 폭력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인터넷에 '악의적인 무언가'를 게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로젝트 대상자들은 사이버 폭력은 학생들이 당혹스러운 사진이나 메시지를 받고, 자신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고, 가짜 소셜미디어 프로파일이 만들어지고, 피해자의 ID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따돌림에 이용되는 플랫폼

대다수 프로젝트 대상자는 온라인 폭력이 자신에게 발생할 시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연구진은 가해자들이 게임기나 태블릿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장 인기있는 앱과 사이트는 페이스북과 스냅챗이었는데, 조사 대상자의 약 3분의 2는 스냅챗과 페이스북 중 하나 이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5명의 학생 응답자 중 절반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고, 10분의 1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대상자의 약 2%는 성인 웹사이트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참가자 중 50% 이상이 매일 5시간 이상 인터넷 검색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BBC는 자신의 딸이 사이버 폭력의 희생자가 된 맨디 치즘의 이야기를 인용했다. 맨디는 자신의 딸이 사이버 폭력을 당한 후 2017년 4월 자살했을 때 나이가 불과 16살이었고, 괴롭힘이 5년 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딸이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이미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맨디는 온라인 폭력의 규모와 심지어 자신의 딸이 그 희생자가 됐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 받았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괴롭힘의 일반적인 형태

미국 비영리 단체 퓨 리서치 센터가 2018년 3월 7일부터 4월 10일까지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설문 조사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온라인 괴롭힘은 다음과 같았다. 

소유자의 동의 없이 온라인에 이미지를 공유하는 행위(7%), 신체적 위협(16%), 부모님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누구와 있으며 어디에 있는지 계속 묻는 행위(21%), 자신이 요청하지도 않은 노골적인 이미지를 받는 경우(25%), 거짓 소문 유포(32%), 욕설(42%), 앞서 언급한 형태의 사이버 폭력 중 모든 것(59%) 등 이었다. 

또한 743명의 청소년과 1,058명의 성인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퓨 리서치의 다른 설문 조사에서 부모 중 57%는 자신의 자녀가 온라인으로 노골적인 사진을 보내거나 받는 사실에 대해 걱정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중 90%는 온라인 괴롭힘이 또래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답했고, 63%는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세계의 사이버 폭력

영국 시장조사기관 컴페어리테크가 28개 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적인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폭력 사건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였다. 

부모 중 약 37%는 자신의 자녀들이 2018년 적어도 한 번 사이버 폭력의 희생자가 됐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많은 국가는 브라질이었고 29%의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사이버 폭력의 희생자가 됐다고 답했다. 

사이버 폭력이 보고된 또 다른 나라로는 미국(26%), 벨기에(25%), 남아프리카 공화국(26%), 말레이시아(23%), 스웨덴(23%), 캐나다(20%), 터키(20%), 사우디 아라비아(19%) 등이 있다.

[라이헨바흐=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