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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Homicide)
'악마를 보았다'…로힝야족 대학살
2019-05-29 00:20:42
허서윤
▲모하메드 호세인은 아웅 테인 미야에 의해 고문받고 학대받으며 갇혀 있었다(사진=ⓒ123rf)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  

미얀마 로힝야 족에 자행된 인종청소에 대한 증언이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미얀마·방글라데시 지역에서 벌어지는 인종청소·집단학살 문제가 국제 사회를 달구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에서 발생한 로힝야 족 학살·학대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고문관 그리고 강간범

로힝야 족 난민은 입을 모아 학살과 학대를 증언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27일 춧 피인(Chut Pyin) 마을에서 로힝야 족에 대한 학살이 확인됐다. 학살은 로힝야 족 거주지역의 행정을 담당하는 미얀마 행정관에 의해서 자행됐다.

로힝야 족은 행정관이 사는 집과 핸드폰 번호까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로힝야 족을 학대하고 학살했다.

 

아웅 테인 미야

뉴욕 타임즈 기자 마이클 슈왈츠(Michael Schwartz)는 행정관의 이름이 아웅 테인 미야라고 보도했다. 미야는 춧 피인 마을을 포함한 로힝야 족 거주지역의 민간 행정관이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미야 본인도 미얀마 군인과 다수의 버마족에게 억압받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로힝야족을 학대하는 캠페인에 동참했다. 

슈왈츠는 "전화 인터뷰 동안, 그는 대량학살 사건 발생 당시 그가 그곳에 있지 않았다며 제기된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혐의 부인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미야는 인터뷰동안 로힝야 족을 벵골인이라고 부르면서도 그들과 친밀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벵골인이라는 표현은 미얀마 태생이 아니며 방글라데시에서 온 불법 이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모욕적인 표현이다. 

슈왈츠는 "미야가 '로힝야족이 자신들의 집을 태웠고, 이유를 숨긴 채 미얀마를 떠났다. 벵골인들이 없는 마을은 현재 평화로워졌다. 그들이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춧 피인에서 확인된 학대 사실은 같은 지역의 다른 마을에서도 확인됐다. 

 

고문실

슈왈츠의 기사는 방글라데시의 타이앙칼리 난민 보호소에서 지내는 한 로힝야 난민을 포함한 12명의 난민이 미야의 고문실에 대해 증언했다고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고문실은 미야의 집 주변에 있었고 위생상으로 아주 열악했다. 또한, 이 고문실에 갇히면 고문은 물론이고 음식과 물도 먹거나 마실 수 없었다고 한다.

 

모하메드 호세인 고문

인터뷰에 응한 모하메드 호세인이란 난민은 "지난 2016년 호세인은 가게에서 로힝야 내란 혐의로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보도된 증언에 의하면 호세인은 13일 동안 손목 절단·낙인 등의 고문을 당했고 음식이나 물도 먹지 못한 채 갇혀 있었다.

 

강간

미야의 성범죄에 대한 증언도 있었다. 모스타파 카툰은 비교적 상세하게 당시 상황에 대해 묘사하며 미야가 그녀와 아이들을 감금했고 아이들 앞에서 그녀를 강간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미야가 그녀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의 목을 베어 죽였다고 증언해 충격을 줬다.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그녀와 아이들은 이웃이 미야에게 뇌물을 바쳐서 간신히 풀려났다고 한다.

 

춧 피인 대학살

지난 2017년 8월 27일에는 춧 피인 마을에서 미야는 군인들과 함께 학살을 자행하기도 했다. 

미야의 부하였던 아마드 호세인(Ahmad Hossain)은 인터뷰에서 미야가 "와서 총으로 죽여, 다 죽여버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 편, 미야는 여전히 재직 중이다.

[라이헨바흐=허서윤 기자]